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이 고성장 중인 가운데 디지털 결제 수단인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가 MZ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Lock-down)조치로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되면서 경제력이 약한 MZ세대에서 상품 구매 시 무이자 또는 낮은 비용으로 분납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BNPL은 '선결제-후지불' 서비스로 가맹점은 BNPL 기업으로부터 판매대금을 선지급 받고 고객은 해당 금액을 무이자로 일정 간격 나눠서 납부하는 서비스이다.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새로운 소비자 소액 대출 상품으로 e-커머스 결제 수단과 접목한 상품이다.
BNPL 서비스가 가장 먼저 시작된 스웨덴의 경우 e-커머스 결제의 25%가 BNPL 결제이다. 호주는 신용카드에 할부 결제 기능이 없어 신용카드의 대체 수단으로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BNPL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에 필요한 소득 증빙 없어도 앱(App)을 다운로드 받아 가입만 하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고 신용카드 이용 시 발생하는 수수료, 이자 등의 비용이 절감된다.
BNPL 방식 결제는 Van사(부가통신업자), 신용정보회사 등의 중간 과정이 생략됐다.
BNPL이 MZ세대에 인기있는 이유
젊은 층을 중심으로 e-커머스를 이용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BNPL의 사용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대는 신용이 낮아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온라인 쇼핑 시 체크카드로 고가 상품 구입의 어려움이 있어 신용카드의 대체 수단으로 BNPL를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명품, 전자기기 등 고가 제품 구입이 늘어나면서 체크카드로 전액 결제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MZ세대는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가능한 BNPL를 이용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신용카드는 이자, 수수료, 연회비 등의 불필요한 비용을 부가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거래 과정이 간단하고 투명한 BNPL 서비스를 선호한다는 분석도 있다.
학생과 사회초년생은 학자금 대출 등의 채무 부담이 있어 체크카드 결제를 선호하고 부채와 신용카드 사용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
Afterpay 조사에 따르면 BNPL를 이용하는 이유 1위는 신용카드의 금리 수수료를 지불하고 싶지 않아서(39%), 4위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16%)로 신용카드의 대체 수단으로 BNPL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 BNPL 업체 관계자는 "이용고객 대다수가 20대 초반 고객이나 반복 이용하는 30대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서는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소한 결제 시스템에 '사기나 피싱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도 따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하며 안전하고 합리적인 소비라는 점에 대해 소비자들이 받아들여지도록 환경 조성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자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MZ세대를 공략한 후불결제(BNPL) 서비스의 부상"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