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소재 삼총사'로 불리는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기세가 무섭다. 올해 계속 상승세를 달리는 삼총사의 주가를 보면 '오늘이 가장 저점이다'라는 말이 떠오를 법하다.
글로벌 스판덱스 1위 생산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효성티앤씨는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564% 상승했다. 지난 4월초 53만원대였던 주가가 13일 기준 90만6000원이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침체됐던 해외 생산이 재가동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에슬레저룩이라는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이 인기를 끌면서 스판덱스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기준 스판덱스 가격은 1킬로그램(kg) 당 11달러선으로 전달에 비해 8%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효성티앤씨의 성장세에 지속적인 장미빛 희망을 보고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효성티앤씨 목표가를 128만5000원으로 상향했으며 신한금융투자와 신영증권은 120만원,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115만원으로 올렸다.
이런 가운데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도 함께 주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효성첨단소재는 13일 종가 55만2000원으로 전일보다 7.39% 증가했으며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5일 키움증권은 "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실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6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안전성, 내구성, 주행성을 보강하기 위해 고무 안쪽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 보강재로, 올해 자동차와 타이어 업황이 개선되면서 타이어코드 판가가 상승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한다.
효성화학 역시 실적이 개선되며 깜짝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1825% 늘어난 693억원 영업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효성화학의 매출 비중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가격이 연초 대비 50% 이상 급등한 덕을 봤다.
특히 PP를 주로 생산하는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인 '효성 비나 케미칼'(Hyosung Vina Chemicals)이 7월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돼 가동이 시작되면서 생산능력이 기존 30만톤에서 60만톤으로 두 배 증가할 예정이다.
한편 7월 12일 대신증권은 효성에 대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15.4% 상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한 7천931억원, 영업이익은 896.7% 급증한 1천74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영업이익 기대치를 70%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