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들이 놀기 좋은 취미는 다양하다. 키트 조립, 인테리어 꾸미기 등등. 본인만의 특별한 순간을 담고 싶을 때면 항상 카메라를 켜게 된다. 사진을 찍으면 어김없이 잠금 버튼을 눌러 보정 어플리케이션(앱)을 찾는다. 대표적인 사진 보정앱인 VSCO와 스냅시드를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 VSCO
크리에이터를 타겟층으로 만들어진 사진, 동영상 편집기로 표현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진보정 앱이다. 주요 기능은 무료 프리셋을 이용한 사진 편집 및 세부 보정 및 동영상 편집이 있다. 하지만 모든 프리셋을 사용할 수 없으며, 일부는 인앱 결제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VSCO의 특징으로는 어플리케이션 내 ‘발견’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유저들이 편집한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점이다. 레퍼런스를 통해 이미지를 보정하면 누구나 쉽게 감각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 Snapseed
스냅시드는 구글에서 개발한 전문적인 사진 편집기로 29개의 도구와 필터를 통해 잡티 제거, 브러시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직접 만든 스타일을 프리셋으로 만들어 새 사진에 적용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인앱 결제 없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보정에 미숙한 사용자를 위해 가이드 카드에서 보정 기술을 도움받을 수 있다.
1. 앱 내 메인 화면
■ VSCO
피드를 통해 나타난 이미지는 첫 방문을 하는 유저에게 감각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보정에 서툰 이들이 동경할 만큼 예술적인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데, 아래로 스크롤을 하면 인물부터 풍경까지 다양한 컨셉의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을 찍는 순간부터 어떻게 찍으면 되는지 이미지로 알려주는 느낌이랄까? VSCO 브랜드의 첫 이미지는 보정 앱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전시회를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 Snapseed
VSCO와 달리 스냅시드에서 추구하는 이미지는 심플함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열면 ‘사진을 열려면 아무 곳이나 탭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플러스 이미지가 나타나는데, 이미지 보정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굳게 보여주는 느낌이다. 화면 우측 상단을 클릭하면 나오는 항목은 가이드, 고객센터, 설정은 어플리케이션 내 콘텐츠가 없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앱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2. 기능 비교
■ VSCO
인앱 결제 시 200여 가지 이상의 프리셋을 이용할 수 있다.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보정이 이루어지니, 보정이 막막한 유저들에게는 이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프리셋 이미지 위 작은 배너는 인기, 즐겨찾기, 최근 등 세부적으로 프리셋이 나누어져 있다. 그 중 ‘이 사진용’을 클릭하면 해당 이미지에 맞는 보정을 따로 추천해준다. 이용자의 편리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초보 편집자라도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느껴졌다.
■ Snapseed
사진을 열고 스타일 기능을 이용해 프리셋을 설정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 내에는 Portrait부터 Silhouette까지 총 11가지의 프리셋이 준비되어 있다. 필자는 음식 사진을 기준으로 여러 프리셋을 적용해봤지만 SNS에 업로드할 만큼 매력적인 프리셋은 찾지 못했다. 개발자의 목을 흔들고 싶을 정도로 안 쓰는 것보다 못한 스타일 기능이었다. 스냅시드를 쓰는 이용자라면 차라리 도구의 세부 기능을 이용해서 퀄리티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진을 편집하길 추천한다. 그래도 스스로 만든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은 여러 사진을 편집할 때 나름 도움이 된다.
3. 활용성
■ VSCO
필름 사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리셋은 세부 보정 전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된다. 단, 유료 결제를 했을 경우이다. 결제 가격은 연간 기준 2,5000원으로 다소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도 편집을 할 수 있기에 활용성 폭이 넓다.
인스타그램 스타를 꿈꾸는 혼족들에게는 충분히 지불할 가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커피 몇 잔이면 아이폰 X를 살 수 있다’는 애플 CEO 팀쿡의 어록처럼 우리 혼족들도 메가커피 몇 잔을 아낀다면 결제 비용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만약 유료 결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10개의 무료 프리셋을 통해 사진 퀄리티를 높일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 Snapseed
보정 이외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 않아 앱 내 활용성은 적다. 가이드를 통해 살펴본 보정 기술 습득은 SNS에서 인기있는 보정법과는 거리가 멀기에 다소 아쉬움이 들었다. 또한 세부 기능 역시 안내가 디테일 하지 않았는데, 전체적으로 '보정을 할 수 있다'에 대해서만 신경을 쓴 모습이다. 포털사이트를 검색해 보정법을 찾으려 해도 잘 보이지 않아, 트렌디한 사진을 얻기에는 많은 수고가 필요해 보인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사진보정 앱, 그 승자는?
소위 ‘헐? 대박!’ 이라는 사진을 얻고자 한다면 VSCO를 추천한다. SNS를 통해 보정법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유료 결제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하는 이미지를 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스냅시드가 이미지 보정에 아주 부족한 앱은 아니다. 기본적인 보정만 한다면 충분히 가치를 뽐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