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로 접어들며 완연한 가을을 향해 가고 있다. 선선한 바람과 적당한 햇살이 비추는 이 계절엔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특히나 가을엔 빨갛고 노랗게 물드는 단풍 구경을 빼놓을 수가 없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단풍 절정 예상일은 10월 26일이며, 남부 일부 지역에는 11월 초순까지 단풍구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적인 단풍 수종은 당단풍나무, 은행나무, 신갈나무 등 세 가지로, 50% 이상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는 당단풍나무 10월 28일, 신갈나무 10월 23일, 은행나무 10월 27일 등으로 예측됐다.
그렇다면 혼자서도 떠나기 좋은 단풍명소는 어디에 있을까?
먼저 서울과 가까운 단풍명소로는 경기도 광주 화담숲이 꼽힌다. 한국 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된 국내 대표 단풍 관광지다. 약 5만평(16만5265㎡) 규모로 조성된 화담숲은 16개의 테마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종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400여종의 다양한 단풍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국화나 구절초 등 각종 야생화의 향기가 가을 정취를 더한다. 화담숲은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 시간은 저녁 5시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1만원이며 가을 단풍 시즌인 10~11월에는 각종 할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은 가을철 단풍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내장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8경 중 하나로 꼽히는데, 그 이름마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곳에서도 특히 대표적인 단풍명소로 꼽히는 곳은 우화정에서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내장산 단풍터널’이다. 길을 따라 서 있는 108주의 단풍나무가 만들어낸 풍경은 방문객의 감탄을 자아낸다.
강원도 인제군에는 이름처럼 비밀스러운 매력을 지닌 ‘비밀의 정원’이 단풍 명소로 꼽힌다. 인적이 드문 골짜기에 숨겨져 있는 장소이지만 이곳만이 간직한 아름다움으로 매년 수천명의 방문객이 들리는 명소로 부상했다.
비밀의 정원은 동이 틀무렵, 일교차로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군사작전구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허용된 곳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점은 유의해야 한다.
단풍여행을 보다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선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단풍을 보러 가기 위해 산을 오르게 된다면 등산에 적절한 복장을 챙겨 입어야 한다. 특히 부상을 예방하고 발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등산화와 두꺼운 양말 등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여벌의 겉옷 등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또 무리한 등산 코스를 선택하는 경우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체력, 시간 등 나에게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는 게 좋으며, 가벼운 산행이라도 등산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산을 오르고 난 뒤에는 조난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몰 2시간 전에는 하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