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늘어나면서 렌즈 세척과 보관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는 다목적 렌즈 세정액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렌즈 세정액은 눈 건강과 직결된 필수품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객관적인 품질 비교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프트렌즈용 다목적 세정액 11개 제품에 대해 단백질 세척력, 살균 효력,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렌즈에 침착된 단백질을 제거하는 성능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5개 제품은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등 다양한 균에 대해 살균 효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제품에서는 이물질이 검출되거나, 실제 내용량이 표시된 양보다 적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유해 물질인 비소는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의 용기 내구성도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렌즈를 반복 착용하면 표면에 단백질이 쌓여 렌즈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세정액을 통한 단백질 제거가 필수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의 평가 결과, ‘에이오셉 플러스액(한국알콘㈜)’과 ‘옵티프리 익스프레스 액(한국알콘㈜)’ 두 제품이 상대적으로 단백질 제거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렌즈 표면의 균을 세정액으로 살균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칸디다균 등 4종의 균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5개 제품이 살균 효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뉴 후레쉬 용액(㈜바슈롬코리아)’, ‘메디렌즈멀티액(㈜코리아메디케어)’, ‘에이오셉 플러스액(한국알콘㈜)’, ‘옵티프리 익스프레스 액(한국알콘㈜)’, ‘커클랜드 시그니춰 다목적 렌즈 용액(㈜코스트코코리아)’이 이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일부 제품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이 발견됐다. ‘드림아이액(㈜케이앤제이씨)’ 제품에서는 이물질이 검출됐고, ‘더뷰용액(주식회사 아이메디슨)’ 제품은 실제 내용량이 표시된 양보다 14mL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들은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품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 제품에서 유해 물질인 비소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pH 수치도 기준에 적합했다. 또한 용기를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용기가 파손되거나 내용물이 새는 제품도 없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할 수 있도록 100mL당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최대 13배에 달했다. ‘프렌즈프로B5(제이더블유중외제약㈜)’가 286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에이오셉 플러스액(한국알콘㈜)’이 3,824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