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과거사와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영 TV가 만화영화 로봇 전사 '건담'을 일본 자위대의 전력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중국 CCTV의 30분짜리 특집프로그램은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일본의 안보법제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도 출연한 이 방송은 자위대의 역할과 전력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순간 일본 자위대 자료라는 자막과 함께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건담'이 등장하고 이를 본 중국 군사전문가는 "이것은 일본의 전략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방송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역시 일본은 건담을 갖고있다", "건담이 있는 이상 중국은 일본에 이길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는 건담 이외에도 다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무기와 미국의 항공모함을 자위대 영상으로 소개했다.
한 자위대원은 인터넷에 "건담은 실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을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CCTV가 내보낸 건담 영상은 일본 방송국이 만든 프로그램 홍보 영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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