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스타들의 '기차패션'이 화제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앞둔 스타들이 의도치 않은 기상 악화로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타고 부산행을 택한 것이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비바람을 뚫고 영화의 도시 부산에 도착한 스타들의 패션은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크한 모노톤과 두터운 소재의 니트나 아우터가 주를 차지한다.
이날 '거꾸로 가까이, 돌아서' 로맨스 영화로 부산 기차역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김재욱과 박규리는 블랙 페도라와 블랙 진을 활용해 '시크한 프렌치 커플룩'을 연상시키는 베스트 기차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른바 '스.찢.남(스크린을 찢고 나온 남자)' 3인방으로 불리는 이수혁, 강하늘, 손호준의 패션은 단연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는 배우 이수혁은 타고난 기럭지와 시크한 마력으로 플랫폼을 순식간에 런웨이로 만들었다.
이수혁은 스트라이프 니트와 데님 재킷이라는 다소 평범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은 독특한 레드 컬러 선글라스와 포머드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 특유의 분위기로 츤데레 지수를 한껏 업그레이드했다.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스물'로 부산을 찾은 강하늘은 기존의 착하고 순수한 이미지에서 탈피, 모노톤의 슬랙스 팬츠와 레더 재킷을 매치해 츤데레 매력을 한껏 과시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영화 '비밀' 개봉을 앞두고 부산에 방문한 손호준은 tvn '삼시세끼'에서 보아왔던 순박한 시골 청년이 아닌 블루종과 코팅진, 그리고 오렌지 컬러 캐리어로 포인트를 준 세련된 스타일링으로 '스.찢.남' 대열에 합류했다.
(데일리팝=정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