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을 만들던 50대 여성이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진 '용인 캣맘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벽돌을 던진 사람을 아직 찾아내지 못해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다.
지난 11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18층짜리 아파트 단지에 제보 전단 50부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을 비추는 CC(폐쇄회로)TV에 벽돌이 위에서 똑바로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현장과 바로 붙어있는 아파트 라인 쪽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2년 안에 아파트 단지에서 고양이를 괴롭힌 사람, 사건 당일 벽돌을 들고 다니거나 버리는 사람, 그리고 피해자들과 길고양이 문제로 다툰 사람을 본 목격자를 찾고 있으며, 최고 500만원 이하의 신고보상금까지 걸었다.
지금까지 아파트 CCTV 화면을 분석했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고, 사건 발생 동에 사는 주민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벌였지만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벽돌 분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벽돌에서 용의자의 DNA가 나온다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른바 '용인 캣맘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경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화단 앞에서 주민 박 모씨가 위에서 떨어진 시멘트 벽돌에 머리를 맞아 숨진 사건이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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