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이명박 대통령 아들 시형씨와 대통령실이 50여억원을 들여 내곡동에 땅과 건물을 매입한 것과 관련, “구입한 내곡동 땅은 2006년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현재는 지구단위 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을 앞두고 있어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전망이어서, 사실상 투기에 가깝다”고 맹비난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하지만, 논현동에 버젓이 집이 있음에도 5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뿌리며 새로운 땅과 건물을 구입한다는 것은, 전월세 하나 구하기 힘들어 주거란으로 고통받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배신감마저 드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과 그 아들이 청와대 권력을 동원하여 자신이 해제시킨 그린벨트가 개발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것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합법적인 나라예산을 '재산축적용 투기'에 전용했다는 비난을 받아도 싸다”면서 “더군다나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언론의 질문에 사적인 문제라며 답변을 회피했으나, 나라예산으로 구성된 경호시설비용이 어찌 사적비용인가. 국민 무시하기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경호시설 비용은 엄연히 국민혈세로 이루어진 돈이다. 자기 집이 있음에도 굳이 국민 혈세를 한 푼도 남김없이 모조리 쓰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퇴임 후 제 살 궁리만 하는, 재벌대기업 사장출신의 장사속으로 보여 씁쓸하기만 하다”면서 “국민이 이 사건에 더욱 분노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그 아들이 앞장서서 서민들에게 극심한 박탈감을 주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는 사실”이라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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