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국형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기술 이전을 요청했으나 카터 장관은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F-35 전투기 도입과 한국형 전투기 사업을 둘러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한민구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서 카터 장관을 만나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기술 이전을 공식 거부한 AESA(에이사) 레이더 등 4개 핵심기술 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터 장관은 조건부로도 기술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기술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의 이번 언급은 우리 정부의 거듭된 기술이전 요청에 대한 공식 답변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전을 요청한 4개 기술은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탐색 추적장비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전자파 방해장비 등이다.
한편 우리 국방부는 지난 8월 카터 장관에게 기술이전과 관련한 협조를 당부하는 서신을 보냈으나 2개월이 넘도록 답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 장관이 기술 이전에 대해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직접 밝힘에 따라 F-35 전투기 도입과 한국형 전투기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국방부는 양국 장관이 KF-X 사업 협력을 포함해 방산기술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한미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에는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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