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도입되기 전 '학력고사'를 치르던 시절에는 엿과 찹쌀떡이 합격기원 선물 중 단연 독보적이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고사장 교문에 '딱' 붙으란 의미를 담고 있는 엿을 붙여놓고 합격기원을 하던 어머니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재치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졌습니다. 답만 찍으라는 의미의 도끼나 잘 보라는 의미의 거울, 잘 풀라는 뜻의 화장지 등이 그 예입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는 사회적으로 웰빙바람이 불면서 건강보조제는 물론, 피로회복용 향초, 손난로 등의 기능성 상품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현재형 수능선물은 옛 전통 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세를 교정해 주는 기능성 허리 지지대, 눈에 피로를 덜어주는 자연광 LED 스탠드, 숙면을 돕는 기능성 베개 등이 인기품목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우는 중국의 샤오미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IT제품이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실용성도 좋지만 옛 의미를 담은 찹쌀떡과 엿도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모두모두 수능 대박나세요!
(데일리팝=성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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