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소형 가전의 판매율 증가에 관련성을 두는 신문기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전은 소형 가전 중에서도 '스마트'한 소형 가전이다.
얼마 전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패밀리 허브'와 같은 신기술이 접목된 고가의 가전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그동안 '귀찮아서 하기 싫었던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해줄 만한 제품들이 이 글에서 말하는 '스마트 가전'의 의미이다.
기자에게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통의 이메일이 온다. 대부분이 기업의 제품이나 활동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들로, 가전에 대한 자료들도 적지 않다.
기자 역시 1인 가구의 삶을 살고 있는 '싱글족'으로서 그 중 '이건 집에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던 제품 몇 가지를 알려주고자 한다.
'귀차니즘' 대처 가전 밀고 있는 필립스
쌀 보다 커피를 많이 먹는 시대가 됐다. 그것도 믹스 커피가 아닌 원두 커피를 마신다. 환경이 이렇다 보니 일반 가정에서도 버튼 하나로 원두를 바로 갈아 커피를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원두를 손으로 돌려 갈자고 하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캡슐 커피를 택하자니 맛이 다르다.
필립스에서 출시한 '홈에스프레소 2000'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전자동으로 그때 그때 원두를 갈아먹을 수 있다.
또 2샷 추출, 커피양 조절, 커피 분쇄도 조절, 우유 거품 만들기 등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필립스에서는 청소와 물걸레질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 '파워프로 아쿠아'를 선보였다. 무선 청소기에 물탱크를 탑재시켜 먼지 흡입과 동시에 촉촉히 젖어있는 청소기 머리부분을 이용해 물걸레질을 할 수 있다.
특히 별도로 걸레에 물을 적시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실 필립스 제품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양파다지기'였다. 3중 칼날로 으깨지는 것 없이 번거로운 양파다지기를 버튼 하나로 끝낸다.
자취생들의 소울푸드(?)인 볶음밥의 필수재료인 양파를 썰면서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양파 이외에도 마늘, 고기, 피클, 토마토, 견과류 등도 다질 수 있다고 한다.
쿠첸 스마트밥솥, 스마트폰으로 원격 밥짓기
집에서 밥을 해주는 사람이 없는 1인 가구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누군가 따뜻한 밥을 준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퇴근 후 쌀을 앉히고 요리를 시작하면 8~9시가 돼야 저녁을 먹기 일쑤.
이런 슬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밥솥을 조정하는 시대가 왔다.
쿠첸이 LG 유플러스와 함께 선보인 IoT 쿠첸 스마트밥솥은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을 하며 취사중, 보온 중, 연결 끊김 등 밥솥의 상태를 제어할 수 있다.
혼자 사는 부모님이나 자녀들이 집에서 밥을 잘먹고 있는지 확인을 할 수 있다는 약간의 무서운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이 밥솥은 밥솥 사용시간 및 패턴을 일별/월별로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아침 시간에 침실 문열림 센서가 열리면 취사 시작'과 같이 구체적인 자동 실행 명령이 가능해 스마트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가전으로 보인다.
10만원 이내의 IoT의 혁신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제품이 부쩍 늘어나면서 가전에도 이 같은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사일로 스마트 플러그'는 일반 전기 콘센트 같이 생긴 제품을 집에 설치하고, 무선공유기만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의 전원이나 상태를 제어가 가능하다.
가전제품의 실시간 전력량 및 누적(기간별) 전력량도 체크할 수 있으며, 기간별 전기요금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 사일로 스마트 스위치는 드라마에서 봤듯이 음성명령으로 조명 기기를 제어할 수 있어, 누웠다가 형광등을 끄기위해 다시 일어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