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반짝 개각'..거세지는 '소용돌이 정국'
청와대 '반짝 개각'..거세지는 '소용돌이 정국'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11.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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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오전 춘추관에서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장관 인사 발표를 했다. ⓒ뉴시스

'최순실 파문'으로 소용돌이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이후 또 다른 결단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깜짝 개각을 단행한 박근혜 대통령은 새 국무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이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김병준 신임 총리 후보는 저명한 행정학 교수로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하는 등 학문적 식견과 국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 방향과 국민적 여망에 부흥하는 총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시야가 넓고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했으며, 신임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내정된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정책 및 현장 경험을 갖춘 내무관료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개각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정국의 파열음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위기에 처한 국정을 안정시키고 정상화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한다"고 브리핑을 하긴 했지만, 여당 내에서도 다수 중진의원들이 이번 개각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격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라고 하니 '제2의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고 일갈했으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책임총리·거국내각 등을 거론하다가 야당과 한 마디 상의, 사전 통보도 없이 인사 개편을 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발표 전문이다.

먼저 신임 국무총리에는 김병준 현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습니다. 김병준 신임 총리 후보는 저명한 행정학 교수로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하는 등 학문적 식견과 국정 경험을 두루 갖춘 분이십니다.

내정자의 가치관과 경륜에 비추어 볼 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 방향과 국민적 여망에 부흥하는 총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들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하게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되어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했습니다.

다음으로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을 내정했습니다. 임종룡 내정자는 기재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 및 금융 분야 전문가입니다.

시야가 넓고 정책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NH농협금융 회장 등을 역임해 민간경제 현장에 대한 이해도 겸비했습니다.

현 경제 상황과 금융, 공공분야 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개혁을 마무리하는 데 적임이라고 판단되어 발탁했습니다.

그리고 신임 국민안전처 장관은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내정했습니다.

박승주 내정자는 정책 및 현장 경험을 갖춘 내무관료 출신으로 여성가족부 차관, 광주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 관리 역량을 발휘해 왔습니다.

1995년부터 한국시민사회 자원봉사회를 결성, 운영해 왔고 퇴직 후에도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그간의 갈등을 바탕으로 민, 관이 함께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어 발탁했습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