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청와대는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체를 깜짝발표했다. 청와대가 발표한 신임 총리 내정자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다.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지방자치특별위원장을 맡았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책자문단장을 거쳐 정책실장과 교욱부총리,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맡았다.
경제부총리 내정자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MB 정부 당시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했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NH농협금융지주회장과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새누리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난국 수습과 국정정상화를 위한 개각"이라고 평가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번 개각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하고 있는 거국중립내각의 취지에 맞는 인사로 판단한다"며, "위기에 처한 국정을 안정시키고 정상화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또 "야당도 정국수습과 국정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엄중한 상황"이라며,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정치적 위치와 성향을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국가적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보다 전향적이고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야당 분위기는 여당과 딴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경미 대변인의 현안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동떨어진 현실 인식과 여전한 불통만 재확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당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최순실 내각 정리하라고 했더니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개각에 대해 황교안 총리도 몰랐다며, 야당 상의 없는 개각은 좌시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번 개각을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김병준 총리 인준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더민주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한 사실을 들며, 두 야당에게도 하야요구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