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어지는 송년회에 몸도 지치겠지만 피부는 더욱 지친다.
술은 피부의 천적.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 여드름 발생을 더욱 촉진시키고, 체내에 염증유발물질이 증가하여 이미 발생한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술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귀찮음이 밀려와 세안을 대충하기도 일쑤이다. 모임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쓰러져 잠들기 쉽지만 피부를 위해서는 꼼꼼한 클렌징을 잊지 않도록 하자.
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메이크업 잔여물로 인해 피지가 배출되는 것을 방해하게 되고, 다음날 뾰루지나 트러블을 유발한다.
크림이나 오일타입 클렌저로 메이크업을 지우고 클렌징을 마치고 남은 잔여물은 토너로 한 번 더 마무리해준다. 화장솜을 사용해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내면 남은 잔여물을 자극 없이 제거할 수 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얼굴이 건조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 물이 필요해 몸 속 수분을 소모하게 된다.
특히 음주 후 피부가 건조할 것을 염려해 시트팩을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시트팩의 권장 사용 시간은 10-20분이다. 그 이상 시간 올려두면 시트가 마르면서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 팩을 하는 도중 잠들기 쉬운 음주 후에는 시트팩 대신 수면팩을 바르면 숙면을 취하는 동안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된다.
또 술을 마신 다음 날은 건조해서 까칠해지고 트러블이 발생한 피부를 복구하려면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알코올 분해를 돕고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는 동시에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얼굴에 냉찜질을 해주면 피부가 진정되고 피지선의 활동이 둔화되어 트러블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에 틈틈이 미스트를 뿌려주는 것도 피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트러블이 생겼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적인 압출을 받는 것이다. 혹 병원에서 처치를 받는 것이 여의치 않더라도 손으로 제거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흉터나 색소침착이 남아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스팟 전용 제품을 병행 사용해주는 방법도 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