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온라인 쇼핑업체인 아마존(Amazon)이 혁신적인 IT기술을 바탕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에는 계산대 없는 미래형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고(AmazonGo)'를 오픈한다고 밝혀 업계를 긴장하게 했죠. 2017년 초 미국 시애틀에 첫 매장 오픈한 뒤 미국에 2000점 가량의 대규모 점포를 검토중이라는 말이 나오자 그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마존고는 물건을 골라 손에 들거나 내려 놓을 때마다 인터넷 장바구니에 상품이 등록되거나 삭제되며 매장을 나설때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시스템을 이용해 줄을 서지 않아도 계산을 하고 나갈 수 있는 매장입니다.
이에 대형 오프라인 마트인 월마트는 아마존고에 대응하기 위해 방문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한 후 결제까지 바로 가능한 'Scan & Go' 앱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드론 이용한 '아마존 프라임 에어'
주문하면 30분 만에 배달 가능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14일 영국에서 드론을 이용한 첫번째 배송을 성공했다는 발표를 해 신개념 배송전쟁을 예고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문한 파이어TV 셋톱박스와 팝콘 한 봉지드(2.17kg)를 실은 드론은 고객의 뒷마당에 도착했고 주문 뒤 배송까지 13분의 시간이 소요돼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당분간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는 케임브리지 인근의 8.3㎢ 내에 거주하고 있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2.2kg 이내의 배송물을 주문하면 30분 이내에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해 구글도 음식점, 상점에서 빠른 시간에 물건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프로젝트 윙'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프로젝트가 취소됐다는 루머가 나올만큼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구 현대로지스틱스), 한화테크윈 등이 배달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지난해 11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강원도 영월의 시범사업구역에서 전화로 캔커피를 주문하고 1분 만에 드론으로 배달 받는 과정을 시연했으며, 한화테크윈도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인 '요기요'와 제휴를 통해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 시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이들 3개 업체를 포함한 15개 시범사업자와 전국 드론 시범구역 5곳을 선정한 상황입니다.
인공지능 비서 대표주자
아마존의 미래 '알렉사'
아마존의 음성 인식 비서인 '알렉사(Alexa)'에는 맥락 인식 기능이 생겼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비슷한 기능으로 실제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어느 정도 지원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알렉사에게 '저스틴 비버가 누구냐'고 물어본 다음 '그의 나이는?'이라고 물어보면 '그'를 인식해 나이를 알려주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알렉사에는 음식 배달 주문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음식 배달 주문 기능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가입자만 이용이 가능하며, 명령어를 사용해 명령을 하면 이전에 주문을 했던 음식 중 어떤 음식이라도 주문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음식을 주문을 하면 음식 배달 서비스에 포함된 '아마존 레스토랑'에서 1시간 이내 무료 배달을 해주는 형태입니다. 현재 알렉사를 통한 음식 배달은 미국 내 20개 도시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기존에 주문했던 음식 주문만 가능하나 향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단말이 출시가 되면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알렉사의 기능이 담긴 스피커형 음성 지원 단말기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아마존의 하드웨어 역사상 최대의 히트작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번 CES 2017에서도 아마존은 알렉사로 인해 주목을 받았으며, 실제 국내 기업인 LG전자의 냉장고와 로봇, 현대자동차 등에도 알렉사가 적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타사와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알렉사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하고 있어 알렉사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