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정치권의 관심, 금호타이어 매각에 변수?
[뉴스줌인] 정치권의 관심, 금호타이어 매각에 변수?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3.20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에서 분리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투입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매각절차가 시작됐고, 중국 기업 더블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금호타이어의 원래 주인이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에게도 기회는 있습니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단이 부여한 우선매수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계열사를 통하지 않고 박삼구 회장 개인이 직접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습니다. 

계열사를 통하지 않고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최근 박삼구 회장 측은, 계열사나 제3자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달라고 산은 등 채권단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채권단의 입장은 부정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등 유력 대선후보들이 고용유지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도 박삼구 회장에 기회를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측에 계열사나 제3자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금 조달을 허용할 지 여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의 이슈가 된 금호타이어 매각이 어떻게 결론날 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