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모두가 18일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입을 모아 5.18 정신을 되새기겠다며 5.18을 통한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광역시(당시 광주시)와 전라남도 지역의 시민들이 벌인 민주화 운동이다.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으로 치러졌다.
보수 정권이었을 당시 논란이 되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단의 합창으로만 이루어 졌던 '임을 위한 행진곡'도 9년만인 이날 함께 제창됐다.
이날 각 당에서는 여야 지도부 모두가 광주로 집결한 가운데 5.18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논평을 연이어 발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37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5.18 광주민주항쟁 사망자 160여명, 부상자 5000여명, 그리고 아직도 찾지 못한 수많은 실종자가 있음을 아프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준길 대변인 역시 "5.18 정신을 되새기며 보다 성숙한 자유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최근의 안보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미래를 향한 화해와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반대해왔던 만큼 이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진정한 국민통합과 지역주의 극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제 5·18 민주화운동을 지역분열의 소재로 동원하고 정치적으로 폄훼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제창되지만 3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엄군의 헬기총격 등 당시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국민의당은 광주민주화항쟁 37주년을 맞아 5.18 헬기사격 특별법'을 통과시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약속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