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주요 뷰티 기업들은 어떠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활용했을까? '로레알'과 '시세이도' 두 기업들의 사례를 참고해 국내 뷰티 기업들은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주요 기업의 성장 전략
우선 공통적인 전략으로는 과감한 R&D 투자 및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로레알은 매출액의 매출액의 3~4%를 R&D에 투자하여 전세계 18개 연구소 및 테스트센터에서 연간 5000여 개의 포뮬라를 개발하고 시세이도는 성장기에 매출의 4%를 R&D에 투자하며 기술력을 제고하는 등의 전략을 펼쳤다.
시세이도는 대만으로 첫 해외 진출을 했으며 이후 아시아 사업에서 기반을 확보한 이후 유럽과 미국에 진출했다.
로레알은 한국, 인도, 브라질 등에 미용습관과 화장품 수요 등을 연구하는 평가센터를 운영하며 현지인들을 위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문화적·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서 성공스토리를 먼저 만들었으며 두 기업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적 확장을 추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레알과 시세이도는 위의 두 전략 외에도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렇다면 국내 화장품 기업은 어떻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까?
브랜드 가치
기업 측면에서는 브랜드 보호를 위한 현지 상표출원 확대 및 모조품 단속을 위한 활동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 측면에서는 이미 브랜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K-Brand 보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 초기 단계로 피해가 많은 산업을 우선 지원하는 등 지원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원 지역 및 예산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화장품은 소비문화 산업이기 때문에 한류 콘텐츠를 대중문화에서 문화와 예술 분야로 확장하고 지역 또한 중동, 중남미 등으로 다변화해 한류의 지속가능성 제고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유관 산업간의 협력 모델 수립으로 서로 문화산업과 유관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산업고도화
EU는 이미 2013년 7월부터 생산 또는 수입되는 모든 화장품에 대해 ISO 기준을 적용한 '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단계적 의무화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CGMP; Cosmetic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을 획득한 곳은 2016년 12월 기준 전체 화장품 제조사의 6%에 불과하므로 CGMP의 단계적 의무화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
또한 기업과 정부는 화장품산업 컨트롤타워 신설과 개방형 혁신 활용으로 국내 화장품 산업의 기술력을 높여야 하며, 화장품 원료의 약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등 해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천연원료나 기능성 원료 같은 '한국적인 원료' 발굴이 필요하다.
해외진출 전략 고도화
한류에 관심이 높은 중국과 동남아의 35세 이하 여성을 타겟으로 한 한정된 시장에서 국내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시장을 벗어나 해외사업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컨셉과 기능, 고객군, 진출전략에 대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미 아시아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화장품뿐만 아니라 면도용 제품 외에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없어 잠재력이 높은 남성용 화장품 시장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여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
또한 국내기업들은 유기적 성장 전략 중심이지만 단기간에 필요역량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M&A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자료=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를 통해 재구성)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