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있고 우아한 이미지부터 밝고 상큼한 이미지까지 생각나게 하는 '은방울꽃'의 향기 좋아하시나요?
하지만 맡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은방울꽃의 향기를 만들어내는 이 향료가 사실 위험한 속내를 감추고 있는 성분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화장품 성분은 바로 은방울꽃의 향기를 만들어내는 합성 물질, 'HICC'입니다.
HICC는 '하이드록시이소헥실3-사이클로헥센카복스 알데하이드'의 줄임말로, 여러분들이 익히 알고 있는 유명 브랜드들 또한 이 향료를 사용해 향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들도 사용하는데, 얼마나 위험하겠어?'
안일하게 생각하기에는 위험한 이 성분, 더 자세히 알아 볼까요?
지난 2012년, EU의 화장품안전성 평가위원회는 세 가지의 알레르기성 향료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습니다. 이 규제에 해당된 향료는 '아트라놀'과 '클로아트라놀' 그리고 마지막은 여러분들도 예상하셨듯이 HICC였습니다.
위원회는 세 가지의 성분 중 단 하나라도 함유한 화장품이 있다면 2년 이내로 시장에서의 판매를 중단할 것을 강권합니다.
HICC가 얼마나 위험한 성분이기에 EU는 화장품의 판매 중단까지 강권하는 걸까요?
대부분의 향료가 그렇듯 HICC 또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합성물질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향료와는 달리, 알레르기를 가장 빈번하게 유발시키는 물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의 향료만으로도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문제를 유발하는데 HICC는 얼마나 더 위험할지 감이 오시나요?
이렇게 위험한 성분이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직도 향수는 물론 우리의 몸에 직접적으로 닿을 수밖에 없는 크림이나 로션, 파운데이션 등에 이 향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HICC 사용을 금지하는 EU의 강권에도 2014년에는 HICC성분을 사용했음에도 이를 명시하지 않아 한 바탕 논란이 일곤 했습니다.
'나'뿐만이 아닌 이 향을 맡는 주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물에도 잘 녹지 않아 환경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향료, 기업의 사용 금지와 더불어 우리 또한 성분들에 대해 더 큰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