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변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어 이에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복합 문화 공간 컬처뱅크 2호점을 지난 5월 2일에 오픈했다.
책과 힐링을 테마로 한 컬처뱅크 광화문역지점은 '북바이북’과의 협업을 통해 은행과 서점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은행 외관부터 내부까지 기존의 은행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서점 분위기가 물씬하다.
또, 카페도 함께 입점해 있어 커피 등 음료와 생맥주도 함께 마실 수 있다.
단, 맥주는 은행 영업이 끝나는 오후 4시 이후부터 개시된다. 이때문에 반드시 은행에 일이 있어 방문하는 사람들보다는 가볍게 차를 마시거나 책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북바이북 김진양 대표는 " 북바이북이 동네 서점에 불과했지만 은행과 함께 사업들을 진행하다 보니 서로가 윈윈하는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대형서점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저자와 독자와의 소규모 만남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젊음의 거리' 홍대 중심에 있는 '청춘마루'. 건물 외관에 보이는 은행 심벌로 인해 으로 보이지만, 실내에 들어가보면 정작 은행은 없다.
대신, 명사들의 스토리를 직접 듣는 강연, 매월 특별한 주제의 강좌를 소규모로 운영하는 아카데미, 홍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뮤지션들의 공연, 문화 인사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VR 체험 등의 문화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오픈 한 달 만에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별히 예술, 음악 등의 활동가들이 많은 홍대에 자신들의 재능들을 선보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에 많은 문화 활동가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917크루'에서 활동하고 있는 루디는 "젊은 친구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이런 문화 공간이 생긴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춘마루 이용은 모두 무료이며, 지금도 많은 청춘들이 자신의 꿈의 콘텐츠들을 채워가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정민호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