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벤츠 등 독일산 자동차들이 또다시 배출가스 시험성적 조작으로 파문에 휩싸였다. 독일 정부가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명령을 내리자 우리 정부도 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가 6월 18일 국내 판매되고 있는 벤츠와 아우디 일부 경유차(디젤차)에 대한 배기가스 검사 계획을 밝혔다. 검사는 이달 6월 21일 각사의 출고장에서 검사 차량을 인도받는 것으로 시작돼 오는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부분은 배출가스 오염을 줄여주는 차량의 요소수 분사 장치, 두 회사는 측정연비가 높게 나오도록 분사 빈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2년 전 아우디, 폭스바겐이 시험주행 때만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게 조작했던 것과 비슷하다.
조사대상 차량은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와 벤츠 C200d,·GLC200d 등 1만3000여 대가 팔린 유로6 기준 경유차 3종이다. 제작사별 동일 엔진·동일 배기량이 적용된 차종은 대표로 1개 차종만 선정됐다.
환경부는 검사를 위해 6월 21일 각사 차량 출고장에 있는 평택항(아우디)과 경기도 화성(벤츠)에서 차종별 1대를 봉인해 검사장소인 교통환경연구소(인천)로 옮기고,6월 22일~7월 15일까지 길들이기 주행 3000km 후 검사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검증 시험은 7월 16일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 실내인증시험 조건 검사와 실도로조건 시험, 선택적환원촉매(SCR) 제어로직 확인·검증 등이 이뤄진다. 이후 10월과 11월에는 해당 업체로부터 기술적 소명을 받아 검토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검증실험이 끝난 뒤 해당 업체로부터 기술적 소명을 들어 관련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오는 12월 검사 결과를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