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해 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벤츠와 아우디 경유차 3만 대를 포함한 승용 경유차 16만 대에 대해 정부가 본격 조사에 나섰다.
환경부는 6월 21일 경기도 화성 벤츠 출고장에서 배출가스 농도 조작 의혹이 제기된 벤츠 경유차와 평택에 있는 아우디 차량에 보닛을 열 수 없도록 봉인 작업을 했다.
조사대상 차량은 벤츠 C200d,·GLC200d와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등 유로6 기준 경유차 3종이다. 제작사별 동일 엔진·동일 배기량이 적용된 차종은 대표로 1개 차종만 선정됐다.
환경부가 조사하는 핵심 사항은 유해 배출가스를 줄여주는 요소수 소프트웨어가 조작됐는지 여부를 조사한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 5월말부터 벤츠와 아우디의 경유차 배출가스 기기 조작으로 리콜을 명령했으며, 아우디 최고 경영자는 독일 검찰에 체포까지 됐다.
해당 차종에는 오염물질 저감장치가 있어 배기가스에 '요소수'를 분사해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이게 돼 있으나, 최초 시험 때만 요소수가 정상 분사되도록 조작해 평소에는 적게 분사되도록 했다.
이 장치를 단 차량은 국내에 총 3만 4000대가 수입, 판매됐다. 벤츠 2만 8000대, 아우디 6000 대 이상이 팔렸다.
환경부는 국내 기준으로 각종 시험을 진행한 뒤 오는 12월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 불법 소프트웨어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 판매금지와 과징금 부과, 형사고발까지 할 방침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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