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타이트한 여행보다 천천히 여행지에 스며드는 여행을 하고싶을때가 있다. 그럴 때 자전거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빡빡한 일정 속에 놓치기 쉬운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보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들을 정리해봤다.
1.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자전거의 나라, 암스테르담(Amsterdam)은 독특한 형태의 수상가옥은 물론, 운하와 다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베니스와 비슷해서 북부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 자전거 도로와 주차장이 잘 구비되어있어,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대여해서 자유여행을 즐기기에도 문제없지만, 다양한 코스의 자전거 투어를 선택해 설명을 들으며 여러 사람과 함께 암스테르담의 풍경을 즐겨도 좋을 것이다. 도심 속을 달림에도 여유롭고 평화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꼭 경험해보자!
2. 보르도, 프랑스
한번쯤 들어봤을 보르도 와인의 생산지, 보르도(Bordeaux). 멋진 와이너리는 물론, 오랜 역사를 간직한 건물들이 많아 도시 전체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공영 자전거를 대여해 보르도 대성당과 물의 거울 광장이라고 불리는 부르스 광장을 둘러보자. 부르스광장은 낮에도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지만, 야경 또한 멋있으니 시간이 되면 다시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도시 자체가 크지 않기에 하루는 와이너리투어를 해보고, 하루는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둘러볼 수 있어 1박2일 또는 2박3일코스 여행을 추천한다.
3. 상하이, 중국
자전거가 보편화 되어있는 상하이(Shanghai). 상해 거리 곳곳에 공유자전거가 세워져 있어 쉽게 이용 가능하며, 대표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공유자전거는 Ofobicycle과 Mobike가 있다. 앱을 통해 자전거를 대여, 반납이 이루어지며, 보증금이 있기는 하지만 이용요금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자전거투어 코스로 신천지지역을 추천한다. 볼거리와 먹거리, 관광명소가 전부 가까이 붙어는 있으나 걷기엔 조금 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모호한 거리라 자전거투어로 돌아보기 좋은 코스이다.
4. 코펜하겐, 덴마크
자전거의 천국, 코펜하겐(Copenhagen). 자전거가 보편화된 도시인만큼 여러 회사의 유, 무료로 이용 가능한 공유자전거들이 많다. 무료 자전거인 시티바이크는 이용절차가 조금 복잡하고 보증금도 있어서 여행자들이 이용하기엔 다소 불편하니, 자전거 렌트샵이나 동키 리퍼블릭(Donkey Republic)의 공유자전거를 추천한다. 동키 리퍼블릭의 자전거는 스마트폰 어플과 블루투스로 비교적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자전거 안장 높이 조절도 가능해 키 작은 여성들도 이용하기 좋다.
5. 시마나미카이도, 일본
일본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해안도로, 시마나미카이도 (しまなみ海道)는 혼슈지역의 오노미치와 시코쿠의 이마바리까지 약 70km구간을 달릴 수 있는 일본 대표적인 사이클링 로드이다. 이 구간에는 섬들을 잇는 8개의 다리가 있으며, 각 다리마다 다리의 구조가 제각각 독특하고 특색을 가지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보통, 이 코스의 경우, 70km 자전거 라이딩 완주를 목적으로 개인장비를 가지고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장비가 없다고 슬퍼하지 말자. 렌트샵을 연계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들도 많으니 마음에 드는 곳을 이용하면 된다.
6. 리옹, 프랑스
프랑스 중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Lyon). 2천여 년 이상 도시가 지속되어 오면서 구축된 다양한 건축형태의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 좋은 멋스럽고 아름다운 여행지다. 자전거 도로가 매우 잘 정비되어있으며 공공자전거인 벨로브(Velov) 대여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으니,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빌려 탈 수가 있다. 자동차 터널을 개조해서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터널로 재탄생한 르 튀브(Le Tube) 터널도 잊지 말고 들러보자.
(도움말=스카이스캐너 www.skyscanner.co.kr)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