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증가에도 여성 40% '비정규직'...여성 1인가구 70세 이상 29.3%
고용률 증가에도 여성 40% '비정규직'...여성 1인가구 70세 이상 29.3%
  • 임은주
  • 승인 2018.07.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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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성별 고용률 그래프 (자료=통계청)
7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성별 고용률 그래프 (자료=통계청)

여성의 사회 참여로 여성 고용률은 증가했으나, 40%가 비정규직으로 여성의 고용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또 남녀 고용률 차이는 지난해 20.4%p를 나타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7월 2일 공동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여성 고용률은 50.8%로 전년(50.3%)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남성 고용률은 71.2%로 전년과 동일했다.

여성 고용률의 지속적인 증가로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17년 20.4%p까지 감소했다.

여성의 고용률은 30대 경력단절 발생으로 감소 후 40대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M자형 모양을 보였다. 2017년 여성의 고용률은 40대 후반이 69.7%로 가장 높고, 20대 후반(69.6%), 50대 전반(66.3%)순이었다.

하지만 여성의 고용여건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했다. 2017년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81만 8000 명으로 이중 비정규직은 약 41%인 363만2000 명이었다. 남성은 26.3%로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14.9%포인트나 높았다.

또 여성의 비정규직 중 절반이 넘는 190만2000명(52.4%)은 시간제 근로자였다. 남성의 비정규직 중 시간제 비중은 26.6%에 그쳐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올해 교육 정도별로 보면 여성 취업자의 대졸 이상 비중(42.1%)은 증가 추세이며, 남성보다 5.9%p 낮다. 이어 고졸(38.5%), 초졸(10.3%), 중졸(9.1%)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3.5%), 사무 종사자(19.4%), 판매·서비스 종사자(16.8%), 단순노무 종사자(15.8%) 비중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 이 가운데 판매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는 감소 추세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평균 근속년수는 4.7년, 월근로시간은 173시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근속년수는 2.5년, 월근로시간은 12.4시간 짧았다.

여성 월평균 임금은 229만8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7.2% 수준에 그쳤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90.2%는 직업을 가지는 것에 찬성했고 ,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육아 부담(47.9%)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 기준 여성 청년층(15~29세)이 첫 직장을 떠난 사유로는 근로 여건 불만족이 52.6%로 가장 높았고, 개인·가족적 이유(16.2%), 임시적·계약 기간 만료(10.9%) 등이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6년 20.4%로 10년 전보다 약 2배 증가해 '유리천장'을 뚫어내는 여성들도 증가했다.

또 공무원이나 법조인, 관리자,의사, 교사 등 분야는 여성 진출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올해 여성인구는 2575만4000명으로 총인구의 49.9%를 차지했다. 그중 미혼인 여성 가구주는 143만6000 가구로 여성 가구주 중 23.7%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미혼 여성 가구주는 20대가 3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30대(29.2%), 40대(16.4%), 50대(7.3%)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 1인 가구는 올해  284만3000 가구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6년 이전은 여성 1인 가구가 남성 1인 가구보다 많았으나, 지난해부터는 남성 1인 가구가 여성 1인 가구보다 많아져 그 차이가 2035년 4.4%p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여성 1인 가구는 70세 이상이 29.3%로 가장 높고, 이어 20대(16.0%), 60대(15.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20대~50대까지 고르게 분포를 보였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