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산업의 성장은 비단 국내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특정 국가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그 산업의 몸집을 키우고 있으며, 새로운 트렌드도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글로벌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는 크게 ▲공급과 제조 ▲수요와 유통으로 나눌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급과 제조는 ▲활동성과 레져 활동 등의 편의를 위한 'Active Beauty' ▲생산주기와 소모품 등 화장품의 일회성을 설명하는 'Brisk Beauty' ▲천연 트렌드를 뒤따르는 'Cosmeceutical' ▲혁신과 개인정보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Device & Design'로 나눠 볼 수 있다.
또한 수요와 유통의 경우에는 ▲최소한의 단계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Minimalism' ▲화장 소요시간을 단축시키는 'Multi-functionality' ▲최근 트렌드인 '소확행'과 남성용 그루밍 화장품을 위한 'Masstige-Men's'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하고 체험 가능한 유통채널인 'Multi-brandshop' 등 네 가지로 간추려 볼 수 있다.
이에 본 기사에서는 먼저 글로벌 화장품의 공급과 제조 방면에서의 트렌드를 적절한 사례와 함께 더욱 구체적으로 알아볼까 한다.
Active Beauty;
건강한 '애슬레져' 타겟의 화장품 출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야외 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의 행동양식을 반영한 화장품들의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 강화 제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출시되며 단순히 화장품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방지 제품과 함께 모기 퇴치 성분을 포함한 야외용 피부보호 제품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들의 휴대성을 높일 수 있도록 휴대와 보관 편의성을 높인 패키징과 충격에 강한 재직 또한 확대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및 레저를 위한 '애슬레져(Atheleisure: Atheletics+Leisure)' 화장품 전용 브랜드 출시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운동 시 땀이 나더라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스웨트프루프' 메이크업 제품이나 냄새 제거용 데오도란트, 틴트 등 지속력이 높고 쿨링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Sweat Cosmetics' 등 운동선수 출신 CEO들의 스포츠 전용 브랜드 출시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risk Beauty;
생산, 제조, 판매 주기를 단축하다
출시되는 화장품이 다양해지고 라이프 싸이클이 짧아지며 신제품의 구성비가 높아지는 현실을 반영한 생산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다. Brisk Beauty 트렌드는 이러한 사항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이에 화장품 생산 방식은 'JIT(적기생산방식)' 도입의 추세로 최근 소품종 다빈도 생산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 및 젊은 층의 화장품 수요 확대에 따라 저렴하고 소모품 용도의 화장품 특화 제품 또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여행 시 휴대용이한 일회성 제품도 특수용도의 '위생적'이며 보관과 휴대가 편리한 제품의 수요 또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는 화장품 및 미용용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1020 세대를 겨냥하고 있으며 미국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 'MAC'는 트래블 사이즈 제품으로 스킨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제품도 작은 사이즈로 판매해 보관과 휴대가 편리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Cosmeceutical;
바이오, 천연원료를 활용한 제조기술의 등장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로 인한 민감성 피부환자 증가에 따라 천연원료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화장품에 사용되는 한방원료로 2500개 정도가 등록돼 있으며, 한국에서는 인삼이나 온천수 등을 활용한 '한방화장품'을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건강' 트렌드가 화장품에까지 이어져 화장품의 상표를 표기할 때 바이오기술을 대표하는 ▲바이오(Bio) ▲셀(Cell) ▲더마(Derma) ▲메디(Medi) ▲닥터(Dr) 등 기능성 제품을 강조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화장품 제조과정뿐만 아니라 유통과정에서도 동물 임상실험을 제한하는 등 친환경을 부각하며 원료 및 기능성 효과를 내세우며 기존 화장품에 미백이나 주름 및 피부질환 개선의 의료기능 부가로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등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유도하고 있는 추세다.
Device & Design;
스마트기기와 IT를 활용한 창의적 패키징
4차산업혁명에 들어서는 만큼 소비자들과 가깝게 닿아 있는 화장품 산업에서도 혁신적인 기능들을 활용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7년 9월 등장한 LG의 'Pra.L'은 피부 관리기기로 퍼스널 뷰티 클리닉을 표방하는 제품이다. 이처럼 최근에는 가정용 관리기기를 이용한 스킨케어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다양한 피부과 전용 피부재생 기기 또한 최근 가전제품화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피부분석기나 연동 모바일 앱을 활용해 고객별 피부측정 데이터를 측정하고 모바일로 피부를 관리해 주는 시스템 또한 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로는 뉴트로지나의 'Skin360&Skin Scanner'를 사례로 들 수 있으며, 이러한 모바일 앱들을 활용하면 모공의 유수분 상태나 주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홈클리닉 제품이 각광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창의적이고 신선한 디자인 제품뿐만 아니라 사용 후 재활용이 되는 식물유래 플라스틱, 생분해성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패키징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패키징을 통해 기업은 고객에게 특수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otra 해외시장뉴스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