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통수단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속도와 풍경이 달라진다. 목적지까지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택시, 시내 골목골목까지 천천히 구경하며 갈 수 있는 버스, 현지인들의 일상, 표정까지 담을 수 있는 지하철.
모두 각자 나름의 장점들이 있다. 데일리팝이 나의 방콕 여행의 풍경을 결정해줄 교통수단을 소개한다.
1. 택시
방콕의 택시는 노랑, 주황, 초록, 파랑 등 형형색색의 택시가 있으나 색만 다를 뿐 모두 택시가 맞다. 다만, 1개 색상으로 된 것은 회사 택시, 2개 색상으로 된 것은 개인택시라는 차이.
기본요금 35밧부터 시작하는 방콕의 택시는 타기 전 목적지를 기사에게 전달하고 OK 하면 타는데, 대부분 기사가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구글 지도에서 목적지의 주소를 태국어로 검색해 보여주거나, 유명 관광지라면 관광지 이름을 태국어로 보여주면 된다.
2. 그랩
방콕 현지 도착 후 현지 유심으로 교체한 후 그랩(Grab) 어플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그랩은 보통 그랩 카(Grab Car), 그랩 택시(Grab Taxi), 저스트 그랩(Just Grab)으로 나누어진다.
그랩 카는 우버와 같이 택시 기사가 아닌 운전자가 운전하는 일반 차량, 그랩 택시는 일반 택시와 같지만 그랩 서비스에 등록된 택시, 저스트 그랩은 그랩 카나 그랩 택시 중 나의 현재 위치에서 더 가까운 차량을 부르는 시스템이다. 내가 위치한 장소 혹은 출발지를 설정하고 목적지를 검색해서 등록하면 차량과 기사가 배차된다.
3. BTS
Bangkok Mass Transit System의 약자인 BTS는 지상철로 초록색의 수쿰빗선, 파란색의 실롬선으로 나뉜다. 고가로 나와 있는 지상철이다 보니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역무원에게 목적지와 인원수를 이야기하거나 자동 발매기를 이용해 표를 구입할 수 있는데, 보통 자동 발매기는 5밧, 10밧의 동전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동전 준비는 필수다. BTS 노선에 주요 관광지가 모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BTS 원데이패스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4. 수상 버스
방콕의 남북으로 길게 흐르고 있는 짜오프라야 강에는 툭툭이와 함께 방콕만의 특별한 교통수단인 강을 따라 움직이는 보트와 강을 가로지르는 크로스리버 보트가 있다.
강을 따라 움직이는 보트는 깃발이 없는 배, 주황, 노랑, 파랑, 초록색 깃발의 배가 있는데, 깃발이 없는 보트는 모든 선착장에, 깃발이 있는 보트는 수상 버스 지도에서 같은 색상으로 표시된 선착장에 선다. 요금은 15밧으로, 관광지 선착장을 도는 투어리스트 보트 40밧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다.
5. 툭툭이
태국의 명물이자 애물단지 툭툭이(Tuk Tuk) 태국의 독특한 교통수단이다. 보통 삼륜 오토바이를 개조한 것으로, 정해진 가격 없이 흥정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특징. 보통 200~300밧을 부르는데 바가지가 심한 편이라 흥정의 기술이 필요하다.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특유의 스피디함과 스릴, 안정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지만, 사고 시 보호할 만한 안전 장비가 없어 위험하고 매연 또한 심하다. 인접한 거리는 40~50밧이 적당하고, 10분 이내의 거리를 100밧 이하로 부른다면 한 번쯤 재미 삼아 타보는 것도 좋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스카이스캐너 www.skyscann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