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12월 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올해 한국영화산업을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10월말 CJ CGV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병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Top5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바탕으로 CGV가 한국영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승원 CGV 마케팅담당은 '2018년 영화산업 결산 및 2019년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올 한 해 시장 트렌드를 정리했다. 외화는 프랜차이즈 영화의 강세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으며, 100만 이상 영화 중 프랜차이즈 영화 비중은 62%로, 지난해 50% 대비 12%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영화는 오히려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소재를 무기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화 '신과 함께'는 1·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성공을 넘어 한국형 프랜차이즈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승원 마케팅담당은 올해 영화 시장은 '입소문'의 힘이 더욱 중요해진 한 해라고 설명했다.
연령이 어리고, 라이트 유저(Light User) 일수록 자신이 볼 영화에 대해 정보를 탐색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더 이상 단순히 배우·감독·예고편 등과 같은 영화 내적 요인만 가지고 영화를 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시장 또 하나의 특징은 20대 관람객의 증가에 있다. 특히 2013년 대비 2018년에는 2529 세대 비중이 18%에서 22%로 4%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승원 마케팅담당은 "20대 관객은 여가 산업, 특히 영화 산업에 있어 근간이 되는 핵심고객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젊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시도된 장르의 신선함, 소재의 특별함 그리고 공감대의 필요성이 시도됨으로써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에서 '완벽한 타인'·'암수살인'·'탐정:리턴즈'·'독전'·'마녀' 등은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 영화시장을 견인한 것은 바로 '팬덤' 문화였다. 지난 11월을 강타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말 그대로 팬덤이 만들어낸 히트작이었다. 개봉한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도 매주 새로 개봉한 작품을 밀어내고 정상권에 자리했다. 주 관객층은 중장년 세대가 아닌 2030 세대였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