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거나 빌려주자는 개념의 공유경제가 기술(ICT)과 융합해 여러 분야로 진화하고있으며, 전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도 2025년까지 3350억달러(약365조887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때문인지 많은 기업들이 공유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숙박·카셰어링·공유오피스'성장
한국에서 공유경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된 것은 상업적 공유경제의 성장에 의해서다. 숙박업의 경우 에어비앤비가 국내에 진출해 2017년 말 기준 서울 시내에만 3만735호실의 호스팅이 이루어질 정도로 정착했다.
카셰어링으로 불리는 자동차 공유경제는 B2C 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다. 쏘카(SK네트웍스)와 그린카(롯데렌탈)가 실질적으로 시장을 양분하며 대기업 위주의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공유 오피스는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되며 스타트업 업체 등이 부담없이 사무실을 빌릴 수 있어인기를 얻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와 위워크가 사업을 시작한 2016년 이후 시장이 급성장하며 누적공급면적 기준이 2016년 14만㎡에서 2018년 8월 39만3000㎡로 성장했다.
오피스 임대업을 운영하던 기존 업체들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입주사 네트워킹 강화, 사무공간 재배치 등을 통해 공유오피스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임대업과 유사한 사업 구조
카셰어링이나 공유오피스 사업이 공유경제 기반으로 성공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기존 임대업과 유사한 사업 구조를 보인다.
카셰어링의 경우 기존 렌트카 사업의 일 단위 대여를 시간단위 대여로 세분화하고 O2O를 활용한 것 외에는 기존 렌터카와 동일한 서비스 제공에 그치고 있다.
최대 5일까지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격 수준을 유사하게 설정하는 등 렌터카와 시장 중복을 줄여 경쟁보다는 동일 산업의 분할판매에 가깝게 영업중이다.
공유 오피스 역시 1990년대부터 제공된 비즈니스 센터와 큰 차이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1998년 개업), 토즈(2009년 비즈니스센터 개설) 등 국내 업체들의 사무공간 대여 서비스는 공유경제가 등장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개방형 사무실 유무나 음료 제공 등 사소한 차이를 제외하면 교통 및 입지, 사무 시설의 관리 등 근본적인 공간 공유 측면에서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공공자전거 등 공공 영역은 활성화 단계
서울시, 고양시, 수원시, 세종시, 대전시, 창원시, 제주시 등에서 2008년부터 공공 자전거 사업을 시행중이며 시설 보급 및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외에도 지자체별로 유아용 장난감, 공구 등 사용 빈도는 낮으나 구매 및 보유 비용이 높은 물품을 중심으로 대여 사업을 실시 중이다.
(데일리팝=오정희, 임은주 기자)
(자료=KDB산은,'공유경제 개념의 변화와 한국의 공유경제'를 토대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