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코치로부터 17세부터 4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추가 고소했다. 조재범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여론은 강력처벌을 요구하며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경찰은 심석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이미 2차례 벌인데 이어 조만간 조 코치의 성폭력 연관성에 대해 집중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성폭행은 일반적으로 폭행·협박 이후에 이뤄지는 가능성이 높다.
심석희 선수는 지난달 12월 17일 조재범 전 코치를 경찰에 고소했다.성폭행은 심 선수가 만 17살인 2004년 여름,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평창 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4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심 선수는 국제 대회 출전을 앞두거나 대회가 끝난 뒤에도 범행이 이뤄졌다며 범행 때마다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냐는 협박과 무차별적인 폭행에 시달렸다고 복수의 매체가 전했다.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조 전 코치 변호인 측은 성폭행은 말도 안 된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심석희 선수 폭행 혐의 시기에 올라왔던 국민 청원 게시판이 다시 주목 받으며 빠르게 청원 서명 수가 늘고 있다.
지난 12월 18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재범 코치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에는 1월 9일 11시 현재, 14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고 있다.
청원인은 폭행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조재범 전 코치가 억울하다며 항소한 것과 한 인간의 삶 자체를 파괴시킨 것에 비해 짧은 형량을 비판했다. 또 그의 여죄와 빙상연맹 전체 비리 조사를 해 달라고 탄원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 등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항소심 선고는 오는 1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