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인터넷상에서 주체적 역할을 수행하는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꼽힐 만큼 유튜브의 파워가 거세지며 크리에이터의 생활 모습을 다루는 프로그램들도 속속 등장해 유튜버 전성시대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개인 채널은 먹방, 뷰티, 개그 등 친근한 소재를 가공해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영상을 올리는 작업 외에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지 않는 유튜브 특성상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1인 미디어 공급자로 변신 할 수 있는 환경이다.
현재는 방영을 종료한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는 출연 연예인들이 그동안 방송에서 해보고 싶었던 아이템을 선정, 마음대로 멋대로 만들어가는 방송이다. 개인 방송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스타들의 콘텐츠 소재 선정부터 제안, 촬영까지 제작하는 전 과정을 보여준다.
이들처럼 동영상으로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유튜버'나 이른바 'BJ'같은 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들은 온라인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G마켓이 3월 5일부터 11일까지 876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1인 방송'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3명 이상(35%)이 현재 1인 방송을 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이거나, 앞으로 크리에이터가 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영상물을 보는 것에서 직접 제작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그와 관련된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개인 방송 장비가 주목받으며 '1인 방송을 위해 구매하고 싶거나, 이미 구매한 품목'에 대한 질문에 '카메라'가 18%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최근 한달 동안(2월12일~3월11일) 카메라 판매량이 전년 동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그 중에서도 DSLR 카메라는 11배 이상(1083%) 판매가 증가했으며, 미러리스(39%)와 액션캠(98%), 캠코더(76%) 등도 모두 높은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다.
tvN에 방영을 시작한 '내 손안에 조카티비'는 조카바보 연예인들과 키즈 크리에이터들의 합동 콘텐츠 제작기를 담은 조카바보 취향저격 사심방송이다.
키즈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은 놀랍다. '내 손 안에 조카티비'에 출연하는 '마이린 TV'를 운영 중인 12세 최린 군과 '어썸하은' 채널을 통해 댄스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는 나하은 양은 어린 나이이지만 자신만의 콘텐츠로 채널을 이끌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 및 편집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부모들이 자녀의 출생부터 성장과정을 유튜브 담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특별한 콘텐츠 보다는 일상의 귀여움을 무기로 한 키즈크리에이터들도 구독자들의 마음을 훔치면서 랜선이모, 랜선삼촌 등의 신조어가 탄생했다.
한편 프로그램 속 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는 키즈 크리에이터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엿볼 수 있듯 유튜브는 연령대를 아우르는 대세로 자리 잡으며 아이들뿐 아니라 나이를 불문한 실버 크리에이터들도 등장하고 있다.
실버 크리에이터터 중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73세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는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라는 채널을 운영하며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75만명의 구독자를 사로잡았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