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올해 1~2월 중고나라 앱에서 거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을 집계한 결과, 부산 대연동이 4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40억원이다.
중고나라는 지난 1월 모바일 앱을 개편하면서 회사·학교·집 근처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직거래할 수 있는 '우리동네'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 후, 지역별로 거래액을 집계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1위에 오른 부산 대연동은 부경대·경성대·부산예술대·인근의 동명대까지 대학교 4곳과 부산세무고, 부산중앙고 등 고등학교 5곳이 모여 있다. 소비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공유'로 바뀐 10~20대가 많아 중고거래가 활발했다. 노트북·스마트폰·게임기 등 IT제품 거래가 주류를 이뤘다.
거래액 35억원으로 2위에 오른 인천 청천동에는 한국GM 공장과 부평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중장비와 기계부품·산업단지 내 이동 수단인 세그웨이·전동 킥보드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들이 많았다.
3~5위는 화성 동탄신도시(거래액 33억원)와 성남 분당구(22억원), 서울 잠실동(18억원)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인구 밀도가 높고, 30~40대 여성이 많이 거주해 패션의류 및 잡화, 육아용품 직거래 비중이 높았다.
6위는 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삼육대·육군사관학교가 한 블록 간격으로 있는 서울 공릉동(17억원)이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많아 책상·운동기구·전기밥솥 등이 주요 직거래 품목이었다.
7위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많이 자리잡은 테헤란로의 중심 서울 역삼동(16억원)이다. 강남역·역삼역·선릉역 등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들이 3곳이나 있어 직거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