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명품 시계 모조품을 판매하면서 국내 시계 업체들이 피해가 크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허술한 법 때문에 제재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6월 25일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명춤 브랜드의 모조 시계를 팔면서 비슷한 가격대의 국내 중저가 시계업체들이 큰 손해를 보고있다"고 주장했다.
시계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쿠팡이 정품급이라며 판매하고 있는 모조품은 500여개에 달한다. 유명 브랜드인 롤렉스의 정품 가격 5300백만 원 시계가 쿠팡에서는 판매가 17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롤렉스뿐 아니라 까르띠에, 위블러 등도 같은 가격이면 살 수 있다.
쿠팡에는 개인 사업자 등이 직접 본인이 판매하고 싶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구조다. 조합은 교묘하게 허술한 법망을 피해 짝퉁 시계를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 판매업자는 시계가 모조품이라는 점을 밝히고 판매하기 때문에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조합은 말했다.
특히 판매자들이 '정품급', '레플리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이를 제재하지 않고 있다. 이에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국산 시계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제값 주고 명품 시계를 수입한 기업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조합은 지적했다.
또 상표권자가 대부분 유럽에 있어 짝퉁 판매업체가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많아 상표법 위반으로 제재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쿠팡은 위조상품 판매를 엄격히 금하고 있고 판매중인 상품이 위조상품으로 확인되면 즉각적인 상품 판매중지는 물론 해당 상품 판매자를 쿠팡에서 퇴출시키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