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여아의 허벅지를 물어 논란이 일고 있고 있는 폭스테리어의 견주가 "안락사 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반박했다.
7월 4일 견주 송씨(71)는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게 옳은 것이냐"며 “안락사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SBS에 밝혔다. 이어 송씨는 해당 폭스테리어를 경기도에 있는 훈련소에 맡겼고, 자신도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매체에 밝혔다.
지난 6월 21일 오후 5시 10분쯤 송씨가 키우는 폭스테리어가 용인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만 3살 여아의 허벅지를 물었다. 송씨는 경찰에 개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목줄이 늘어나는 바람에 A양이 다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비슷한 사고가 반복돼 입마개를 씌우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송씨는 폭스테리어에게 입마개를 씌우지 않은 적이 많았다. 송씨는 “개가 답답해해서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잠깐 뺀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씨는 평소 주민들에게 "우리 개는 안 문다. 우리 개가 아이들을 좋아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SBS는 보도했다.
앞서 7월3일 반려견 행동 전문가인 강형욱씨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해당 개를 안락사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형욱은 이 개는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많다. 사녕본능이 있어 보호자가 없었다면 아이를 죽일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형욱은 주인이 개를 못 키우게 뺏어야 한다.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를 하는 게 옳다면서 개를 놓치는 사람은 또 놓친다. 놓치는 게 아니라 그냥 놓는 것이다. 키우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경찰은 반려견 관리를 소홀히 해 여아를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 혐의)로 송씨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A씨는 개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목줄이 늘어나는 바람에 폭스테리어가 피해 아동에게 달려드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이 폭스테리어가 지난 1월 9일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12세 남자 아이의 성기를 물어 다치게 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송씨를 입건할 방침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