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들이 이용하는 사이트 내에서는 '세 보이는 이름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곽두팔, 육만춘, 피수혁, 엄덕구...억양이 센 이름들이 담긴 이 리스트가 공유되는 이유에는 여성들의 슬픈 현실이 담겨 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은 이 리스트에 적힌 이름으로 택배를 시키곤 한다. 택배 주문 시 혹시 모를 범죄에 노출될까 두려워 '남자가 사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이다.
◇2018,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 비율 ◇
Q.전반적인 사회 안전
여성 35.4%
남성 27.0%
Q.전반적인 사회 안전
여성 35.4%
남성 27.0%
범죄발생
여성 57.0%
남성 44.5%
여성 57.0%
남성 44.5%
※자료: 통계청, 여성가족부의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범죄발생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차이가 컸다.
◇2014년~2017년까지 발생한 주거침입 성범죄는?◇
총 1310건
총 1310건
◇그 중 가해자가 남성인 경우는?◇
99.8%
99.8%
※자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2017, 성별 성폭력 피해자 현황◇
여성 2만 9272명
남성 1778명
여성 2만 9272명
남성 1778명
◇2017, 성별 성폭력 범죄자 현황◇
여성 829명
남성 3만 1905명
여성 829명
남성 3만 1905명
※자료: 대검찰청, 범죄분석
이처럼 혼자 사는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데에는 '성폭력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심지어 지난 7월에는 이러한 공포심을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 '삐에로 택배 도둑' 헤프닝까지 발생하며 여성들의 두려움은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곽두팔이 된 여성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이지연 디자이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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