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훌쩍 넘어 15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개념으로 인식되면서 펫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자 유통업계에선 펫팸족(Pet+Family)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펫시장 규모는 2014년 1조5000억원에서 2017년 2조3000억원으로 3년 만에 1.5배 성장했고, 올해는 3조원 이상을 전망했다. KB금융이 발표한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27년 6조원까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관련 업계도 반려동물을 위한 이색 제품이나 편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발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업계 최초로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피자 '미스터펫자(Mr.Petzza)'를 최근 선보였다. 인기 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인이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반죽을 만들고 유당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다. 또 소고기·고구마·닭가슴살 등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식재료도 더했다.
버거킹은 지난 5월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반려견 간식 '독퍼'를 무료 증정하는 이색 캠페인을 진행했다. 와퍼를 패러디한 '독퍼'는 불맛을 느낄 수 있는 닭고기르 베이스로 한 반려견 비스킷으로 뼈다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동원F&B는 태국기업인 'CP그룹'의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와 협업한 '뉴트리플랜 저하이'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습식 파우치 간식 4종, 스틱 간식 4종, 껌 1종이다. 반려견의 건강을 생각해 제품마다 치아건강, 장건강, 신진대사, 피부 등 건강성을 특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뉴트리플랜 저하이'가 출시하는 간식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휴먼그레이드 등급의 신선한 닭고기를 주원료로 만든 고급 펫푸드다. 저하이(JerHigh)는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인도 등 전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CP그룹의 식품계열사 CPF(CP FOOD)의 펫푸드 브랜드다.
GS프레시(GS리테일)는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 '펫츠비'와 손잡고 반려동물상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지난 8월 시작했다. 앱을 통해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반려동물의 연령대, 상품 원재료, 기능성 등의 검색 기능도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숙박·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여기어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이 가능한 숙소는 700여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70여곳이 불과 3년 새 10배가량 증가했다. 또 숙박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펫 프렌들리' 호텔의 리뷰 수는 지난 2년간 약 62% 폭으로 급격히 늘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호텔 카푸치노는 반려견 전용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크룸'을 운영한다. 견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친환경 자작나무 소재 캐노피 침대를 비롯해 전용 식기, 배변판 및 패드가 마련돼 있으며 반려견 어메니티가 함께 제공된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오 마이 펫' 패키지를 상시 운영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