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커지는 펫코노미 시장... 의약품에 새벽배송까지?
[솔로이코노미] 커지는 펫코노미 시장... 의약품에 새벽배송까지?
  • 이지원
  • 승인 2019.10.25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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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증가하며 자연스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가 증가하며 자연스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혼자 외롭게 지내는 것보다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삶을 보내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렇듯 최근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농림축산부가 2018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전체의 23.7%로, 국내 4가구 중 1 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는 '펫팸족'의 시대를 넘어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Pet=Me)족'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그들의 소비 방식에도 함께 변화가 생기고 있으며, 관련 시장 및 산업 또한 빠르고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펫코노미 시장 규모가 올해 4조 6000억 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최근 '펫코노미(Pet+Economy)'가 새로운 경제 트렌드로 부상하며 유통업계들은 앞다투어 반려동물 손님을 모시기에 나섰다. 기존에는 식품에만 국한돼 있었던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최근 들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통업계는 어떤 식으로 작은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을까? 의약품부터 새벽배송까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다채로워지는 펫코노미 트렌드를 알아보자. 

가전업계와 새벽배송, 의약품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소중한 반려동물,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서비스는?
  

위닉스는 지난 2016년,  반려동물 전용 공 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출시했다.

위닉스 펫은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큰 고민거리인 털 날림에 최적화된 '펫 전용 필터'를 달아 그 고민을 줄였다. 또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잦은 외출과 산책으로 인해 오염에 노출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플라스마웨이브(산소이온발생장치)'를 탑재했다. 해당 기술은 내 공기 내 유해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을 99.9% 제균해 준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능까지 탑재돼 있어 보호자 외출 시에도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색다른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GS리테일의 장보기 쇼핑몰 'GS프레시'가 최근 반려동물용품 새벽 배송에 나선 것이다.

GS프레시는 반려동물 스타트업 기업인 '펫츠비'와 손잡고 ▲서울 ▲  기 남부 ▲인천 동부 지역에 반려동물 상품 6000여 개를 새벽배송하기로 했다. 해당 서비스는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에는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더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의약품 시장도 활발해졌다.

KGC인삼공사는 펫푸드 브랜드 지니펫을 통해 '홍삼함유 유기농 기본식' 등을 선보였고, 빙그레는 반려동물식품 브랜드 에버그로를 통해 펫밀크와 전용 유산균을 출시하기도 했다.

유통업체들은 펫 프렌들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곳?
유통업체가 알아서 만든다!

유통업체들은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도록 '펫 프렌들리(Pet-friendly)'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여의도 IFC몰은 반려견 동반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매장과 반려견이 사용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안내하는 등 '반려동물 동반 쇼핑몰 이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여의도 IFC몰 뿐만 아니라 스타필드 하남·고양, 롯데프리미엄 아웃렛 기흥점도 쇼핑몰 매장에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호텔들도 반려동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소중한 반려동물과 최고의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호캉스' 패키지를 출시하는 것이다.

워커힐은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패키지를 연중 운영한다. 반려동물 전용 침대, 베개, 식탁, 건조기 등이 마련된 방에서 숙박하고 간식과 장난감·배변 봉투 등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행동교정사가 함께하는 '맞춤형 펫케어 서비스'도 진행한다.

또한 신세계 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는 레스토랑 '팔레드신'에 펫 전용 음료와 펫 전용 의자를 준비해 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모빌리티 플랫폼까지 출시됐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30대 펫팸족 10명 중 6명은 최근 1~2년 사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난 적이 있으며, 응답자 중 40%는 펫 동반 여행을 위해 ▲전용 교통편 ▲숙박 ▲액티비티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이에 스타모빌리티는 승차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인 '끌리면 타라'와 더불어 애견동반 전용 이동수단인 '타라 펫'을 함께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타라 펫은 반려동물을 동반한 제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펫 전용 이동 수단으로, 그동안 반려동물 동반으로 겪었던 제주도 여행 중 승차 거부 및 차량 대여 거부 등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반려동물 전용 이동수단인만큼 모든 '타라'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차량 내 무료 WIFI ▲스마트폰 충전기 ▲공기청정기는 물론 추가적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섬유탈취제 ▲위생봉투 ▲배변패드 ▲펫케이지(펫시트)등을 구비해 이용객의 편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