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뉴트로 바람을 타고 과거로의 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롯데리아 등 업체들은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하며 인기를 끌었던 광고나 모델들을 소환하며 2030세대엔 재미를, 윗 세대에게는 추억을 전달하는 광고전략을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90년대 'OB라거'의 랄라라 춤으로 "라거 주세요"를 외치던 광고 컨셉을 다시 등장시켰다. 원조 모델인 배우 박중훈 대신 가수 박준형 씨와 영화 '타짜'의 '곽철용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김응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23년 만에 젊은 감각으로 '랄라라' 춤을 추게 했다.
영상 속에서 주점손님인 박준형이 "아무 맥주나 한잔 주세요"라고 하자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응수가 "OB라거, 벌써 잊었냐?"며 말을 건다. 이어 두 사람은 "오리지널 라거 주세요"를 외치며 랄라라 춤을 춘다.
롯데주류는 2014년 클라우드가 첫 출시된 시점부터 2년간 호흡을 맞췄던 1대 모델 전지현을 모델로 재발탁했다. 클라우드 2대 모델은 가수 설현이, 3대 모델은 배우 김혜수와 김태리가 맡았다. 롯데주류는 4대 모델로 다시 전지현을 선택해 '클라우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리아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레전드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오징어버거는 지난 2004년 출시돼 2016년 단종됐지만 지난 7월 레전드버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재출시되며 새로운 뉴트로 광고를 선보였다. 크랩버거 컨셉 광고인 신구의 '니들이 게맛(오징어맛)을 알아?' 버전을 다시 소환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2위를 차지한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는 20년 만에 개그맨 남희석을 광고모델로 재발탁했다. 남희석은 1999년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TV 광고 테마송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TV 광고에서는 '롯데리아~ 라이스버거~'라는 멜로디로 중독성 있는 매력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 밖에도 BBQ,버거킹도 배우 김응수를 기용해 영화 '타짜' 속 곽철용 캐릭터를 광고에서 재현했다. 버거킹은 수십만의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한 '사딸라' 광고를 이번엔 김응수를 활용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