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유니콘기업 육성, 인공지능(AI) 국가 전략, BIG3(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분야 중소·벤처 지원전략 등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내년도 경제 혁신성장을 위한 물적·제도적 지원전략 방침을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기술보증기금이 하반기에 14개 기업을 예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사)으로 선정해 775억원을 지원하는 특별보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정보기술(7개)·제조업(5개)이 대다수이고, 분야별로 플랫폼(6개), 콘텐츠(2개), 핀테크(1개) 등이다.
14개 기업은 '핑크퐁',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를 비롯해 ▲레이니스트 ▲뤼이드 ▲마이리얼트립 ▲바로고 ▲스타일쉐어 ▲아젠컴 ▲엔젠바이오 ▲오티디코퍼레이션 ▲원티드랩 ▲웨딩북 ▲이티에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피엔에이치테크 등이다.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은 사업모델을 검증받아 고성장 중인 예비 유니콘기업들에 자금을 조달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토록 1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엔 13개사를 선정했다. 하반기 예비 유니콘기업 선정에 54개 기업이 신청해 최종 3.9: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엔 '에이프로젠'이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탄생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바이오시밀러 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을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했다. 국가별 유니콘 기업 순위에서 한국(11개)은 독일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인공지능은 모든 산업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산업구조의 변혁을 가져오는 혁신성장의 중요한 핵심 인프라다. 차세대 AI 기술 확보, AI 기업의 육성 등 AI 경쟁력 제고, 공공·민간 분야의 AI 활용 확대, AI로 인한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정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다음 주에 관련 내용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날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빅3 분야의 혁신성장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2월부터 빅3 분야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한다. 시스템반도체 분야 최대 50개, 바이오헬스 분야 100개, 미래차 분야 100개 등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에는 예산 지원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혁신멘토단'을 중심으로 컨설팅, 과제 발굴, 성과 관리까지 전문가의 식견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R&D 및 사업화 자금 지원, 중진공 정책자금 최대 100억원, 기술보증 최대 30억원 지원 등 '선택과 집중'의 과감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