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인 2047년에는 국내 17개의 시・도에서 1인가구가 주된 가구 유형이 되는 것과 동시에,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나라 1인가구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56.8%로 가장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이 2019년 12월 16일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2017년~2047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총가구는 1957만 1000가구에서 2040년 2265만 1000가구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라 나타났다. 30년 뒤인 2047년에는 2230만 3000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구 증가율로 보면 2017년 총가구는 1년 전보다 1.50% 증가했지만, 2041년 마이너스 성장(-0.06%)이 시작되며 2047년에는 -0.36%까지 이른다는 것이다. 2029년 서울, 2031년 부산을 시작으로 가구 감소가 시작되는 동시에 2047년에는 세종과 충남, 제주를 제외한 14개의 시・도 모두에서 감소할 전망이다.
평균 가구원 수의 경우에는 2017년 2.48명에서 점차 감소해 2047년에는 2.03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가규유형별로 살펴봤을 때 2017년에는 부부와 자녀가구로 이루어진 가구가 615만가구(31.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1인가구 558만 3000가구(28.5%) ▲부부가구 309만 3000가구(15.8%) 순이었다.
하지만 오는 2047년 한국의 17개 시・도에서는 1인가구가 주된 가구 유형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47년에는 1인가구가 832만 가구(37.3%)로 가장 많았으며, 부부가구의 경우에는 479만 4000가구(21.5%)로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가장 높았던 부부와 자녀가구로 이루어진 가구는 363만 8000가구로 전체 중 16.3%만을 차지하며 그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1인가구의 비중은 30년 만에 273만 7000가구(8.8%p) 증가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10가구 중 대략 4가구 정도가 1인가구가 되며 국내의 주된 가구 형태로 완전히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2047년 1인가구의 비중은 ▲강원(41.9%) ▲충북(41.8%) ▲대전(41.7%) 등 7개 시도에서 4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울산과 경기, 인천은 각각 31.1%, 34.7%, 36.1% 순으로 낮았다.
비혼 및 비출산의 증가로 인해 1인가구뿐만 아니라 고령화도 함께 증가하며, 1인가구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2017년 399만 8000가구에서 2047년 1105만8000가구로 2.8배 증가한다. 같은 기간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4%에서 49.6%까지 늘어난다.
특히 2017년 기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지역인 전남(50.2%), 전북(42.2%), 경북(41.9%)은 고령층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았지만 부부와 자녀가 같이 사는 가구의 비중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다.
가구주 연령은 2017년 40~59세가 전체의 46.7%로 가장 많았지만, 2047년에는 60세 이상이 59.0%로 가장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동안 가구주 중위 연령 역시 51.6세에서 64.8세로 13.2세 높아진다.
가구주 혼인상태별 비중은 2017년 유배우(62.4%), 미혼(16.9%). 사별(11.3%), 이혼(9.4%)에서 2047년 유배우(47.8%), 미혼(26.0%), 이혼(13.8%), 사별(12.3%) 순으로 변한다.
장래가구추계는 5년 주기로 작성돼 2022년 공표 예정이다. 하지만 통계청은 장래가구추계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장래인구추계 개편에 따라 최근 인구 및 가구 추이 변동을 반영해 가구특별추계를 실시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