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20대 취약 '학업·취업 스트레스'...매년 25% 증가
공황장애, 20대 취약 '학업·취업 스트레스'...매년 25% 증가
  • 임은주
  • 승인 2019.12.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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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예인들에게 잘 나타나는 병으로 알려진 공황장애가 취업· 학업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20대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3일 건강보험공단은 공황장애 환자가 지난해 15만9428명으로 2014년(9만3525명)의 1.7배 수준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 환자는 2014년 7848명에서 2018년 1만8851명으로 2.4배로 늘었다. 지난 5년간 20대의 연평균 증가율은 24.5%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공황장애는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또 불안 증세가 두려워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피하게 돼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공황장애는 흔히 우울장애가 동반되기도 하며 극심한 스트레스, 흡연·음주 등이 공황장애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학업, 취업 등 사회 초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발병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순 두통이나 어지러움 증상만 있는 환자가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할 경우 검사비의 80%를 자가 부담하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이전에는 뇌 MRI 검사 후 질병이 확인됐을 때만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뇌 MRI에 대한 지출이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초과해 대책을 마련했다"며 "경증 증상에서의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필수 수요 중심으로 MRI 검사를 적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케어' 시행 이후 뇌 MRI 검사가 급증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과도하게 투입되자 정부가 보험 적용 기준에 손을 됐다. 내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