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에게 유익한 경제 꿀팁을 전수하는 생활 밀착형 경제 예능 프로그램 MBC '공유의 집'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공유경제'를 다뤘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공유경제'란 생산설비나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공유 소비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공유의 집'은 스타들이 한 집에 모여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물건을 공유하는 방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최근 세계적으로도 화두가 되고 있는 '공유경제'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다른 프로그램 KBS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2030 세대를 위한 실전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경제생활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이는 어른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쌩 무지렁이인 일명 '어른이'들에게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경제 꿀팁들을 전수한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재미에 유익함을 더한 경제 예능으로 다양한 출연진들의 소비 패턴을 관찰하며 경제 상식을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 트렌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최근에는 합리적 소비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 증가로 재화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공유하는 '공유경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공유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원을 계속해서 생산할 필요 없이,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필요한 사람들이 적재적소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방을 공유하며 자신의 요식 사업을 하는 공유 주방부터 요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유 전동 킥보드까지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공유하고 있다. 이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듯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소유보다 공유로 소비의 밸런스를 맞추는 '클라우드 소비'가 향후 소비 형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오늘이 삶이고 바로 지금의 행복이 중요한 MZ세대에게 만족감을 주는 키는 '덜어내는 것'으로 원하는 순간 딱 원하는 만큼만 니즈가 충족되길 바라는 이들은 다다익선이 아닌 '밸런스익선'을 추구한다.
클라우드 소비란 구름(cloud)처럼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존재하는 중앙 하드웨어 저장 장치나 소프트웨어에 연결해서 일정액을 내고 사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우버 택시나 에어비앤비처럼 남는 시설이나 설비를 구매하지 않고 여럿이 나눠쓴다는 의미에서 공유경제와도 비슷하다.
기존에 존재했던 소비 형태인 클라우드 소비가 향후 소비 형태를 주도하게 된 요인은 정보 산업의 발달 때문이다. 원하는 영화를 언제 어디서나 다운받아 보고, 원하는 옷이나 신발 가방을 스마트폰 앱으로 빌려 쓰고 다시 반납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면서 우리 시대 하나의 소비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