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성인 10명 중 6명 '나홀로 설 원해'... 2030 '욜로', 4050 '편리미엄'에 지갑 열어
설 앞두고, 성인 10명 중 6명 '나홀로 설 원해'... 2030 '욜로', 4050 '편리미엄'에 지갑 열어
  • 임은주
  • 승인 2020.01.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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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을 앞두고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혼자서 설 연휴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스트레스는 평소 업무 스트레스보다 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 명절을 앞두고  2030세대는 '욜로'에, 4050세대는 '편리미엄'에 지갑을 열어 소비성향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20세 이상 성인남녀 3390명을 대상으로 '설날 계획' 설문조사 결과 59.1%가 '나 혼자서만 이번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여성이 61.9%로 남성 56.7%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실제 올 설날 가족, 친지모임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57.4%가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혼 응답자가 71.0%로 미혼 응답자 54.4%에 비해 16.6%P 높아 결혼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성인남녀 중 34.1%는 명절 전후로 겪는 스트레스가 평소 취업,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더 극심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42.9%가 평소 스트레스 보다 명절 스트레스가 더 극심하다고 응답해, 남성(26.9%)에 비해 16.0%P나 높아 성별 차이를 보였다. 또 응답자 중 기혼(37.9%)이 미혼(33.3%)에 비해 명절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올 설 명절 계획으로는(복수 응답) 가족, 친지 모임(41.2%)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TV시청(34.6%), 유튜브 시청 및 모바일 게임(25.4%), 충분한 휴식(23.3%),  친구 만남(22.0%), 집안일 돕기(19.1%), 근무(18.7%) ,구직활동 및 취업준비(14.5%)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또 G마켓과 옥션이 올해 설 연휴 3주전 열흘을 기준으로 지난해 설 연휴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 2030 세대에서는 스스로의 만족한 삶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상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반면 40~50대는 가사노동을 줄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사진=이베이코리아)

G마켓에서는 해외항공권(11%), 국내호텔(48%), 테마파크(73%) 등 여행상품 판매가 증가했고 옥션에서는 제주여행 상품 판매가 3배(198%) 늘었다. G마켓에서는 남성수영복(118%), 비치볼(250%), 튜브 등 물놀이 상품 판매량도 늘었다.

또 취미용품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인형만들기 DIY 상품(673%), 만화·캘리그라피 상품(160%) 등의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띄었다. 프라모델(70%),피규어(67%)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G마켓의 경우 에세이, 만화·웹툰, 음반 판매량이 증가했다. 20~30대는 짧은 연휴를 보다 알차고 즐겁게 보내기 위한 소비 형태를 보였다고 이베이코리아는 분석했다.

반면 40~50대에서는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이른바 '편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량이 늘었다. G마켓에서는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633% 늘었고, 로봇청소기는 125%, 의류건조기는 499%증가했다. 음식물처리기는 8배(705%)나 늘었다. 옥션에서도 음식물처리기,로봇청소기, 침구청소기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G마켓과 옥션은 고된 명절 가사노동을 돕는 가전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