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분석] 사회초년생 필수! 스마트한 명함관리 앱, 승자는? '캠카드 vs 리멤버'
[비교분석] 사회초년생 필수! 스마트한 명함관리 앱, 승자는? '캠카드 vs 리멤버'
  • 이지원
  • 승인 2020.06.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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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있어 명함은 또 다른 신분증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에게 '명함'이란 또 하나의 신분증과도 같다. 자신의 직함과 이름, 연락처 등이 한 데 담겨 있어 사회생활에 필요한 신분을 타인에게도 간단하게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명함은 사회생활 해 나가고, 인맥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만 종이 한 장에 불과해 보관과 관리가 불편하다는 점은 해결해야할 숙제다. 

과거에는 다이어리나 명함첩 등에 일일이 명함을 끼워 관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관리 도중 명함을 새로 추가해야 할 경우에는 번거로운 측면이 있으며, 혹시라도 잃어버릴 경우에는 난감한 경우가 허다했다.

이에 최근에는 스마트하게 명함을 관리해 주는 기업도 생겨났다. 카메라로 명함을 찍으면 자동으로 앱 내에 저장해 주는 기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한 명함관리를 도와주는 앱, '캠카드'와 '리멤버' (사진=각 앱에서 캡처)

명함관리도 스마트하게,
캠카드 vs 리멤버

앱 '캠카드'는 중국의 개발사 인트시그인포메이션(INTSIG Information)가 2006년 개발한 명함관리 앱이다. 2014년 11월에는 국내 기업 씨아이디티와 손을 잡고 정식으로 '캠카드 비즈니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촬영할 경우 자동으로 불필요한 배경은 없애 주고, 글씨는 선명하게 보여 준다. 캠카드의 경우에는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통해 유저들의 명함을 인식한다. 명확하게 '인식한다'는 말보다는 '스캔한다'는 말에 더 가깝다. 

이밖에 명함 정보를 자동으로 스마트폰 연락처에 저장할 수 있으며, 이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든 스마트 기기에 연동된다. 아이패드와 노트북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인이 가능해 유저들의 편리함을 더했다. 

한편 앱 '리멤버'는 국내 스타트업 드라마앤컴퍼니에 의해 개발됐다. 리멤버는 2014년 1월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찍으면 명함 정보를 자동 입력하고 검색할 수 있는 명함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캠카드와 달리 리멤버는 사진을 찍으면 전문 타이피스트가 직접 명함 정보를 입력해 인식률을 높였다. 향후 타이피스트의 분야를 나눠 이름만, 혹은 이메일 주소만 입력을 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며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최근에는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약 85%의 명함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고 있다. 

캠카드의 간편한 명함 교환 시스템 (사진=캠카드 모바일 앱에서 캡처)
캠카드의 간편한 명함 교환 시스템 (사진=캠카드 모바일 앱에서 캡처)

캠카드,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담았다 
vs
리멤버, 명함 주고받은 이들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구축

캠카드는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명함관리 및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미팅 시 명함을 챙기지 않았어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카오톡이나 메세지 등으로 공유가 가능하며, 캠카드 앱을 사용하는 유저와는 QR코드나 주변 유저를 자동으로 검색하는 '명함 레이더' 기능을 통해 명함 교환을 스마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각의 명함 정보에 상담이나 작업 관리 정보를 연결해 등록 관리할 수 있으며 명함 정보에 텍스트와 회의록, 계약서 등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게 해 직장인 개개인의 비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리멤버는 명함을 나눈 유저들끼리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할 수 있게끔 했다. (사진=리멤버 모바일 앱에서 캡처)

반면 리멤버는 자신의 명함을 갖고 있는 유저들끼리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할 수 있게끔 했다. 처음으로 내 명함을 등록하면 '내 명함을 갖고 있는 회원'을 알려 준다. 이 경우에는 본인이 타인의 명함을 등록하지 않더라도 타인이 등록한 '타인 자신'의 명함을 자동으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이직이나 승진 시 명함을 업데이트 할 경우 이 커뮤니케이션에 속한 이들에게도 정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앱 내에 등록된 명함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에는 '발신자의 명함 정보'를 표시해 줘 번호를 일일이 저장하지 않더라도 간편한 사회생활이 가능하도록 헀다. 

캠카드의 인식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진=캠카드 앱에서 캡처 후 갈무리)

캠카드, "자간이 좁아 죄송합니다..."
vs
리멤버, "인식할 시간 30초만 주세요"

명함관리 앱의 기본은 '인식률'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명함에 적힌 글자의 인식률이 얼마나 뛰어난지에 따라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크게 차이나기 마련이다. 

명함의 인식률을 알아보기 위해 기자 역시 해당 앱을 직접 깔아 사용해 봤다. 기자가 갖고 있는 명함의 경우 별다른 색 구성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진한 글씨, 한글·영문·숫자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인식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듯했다. 

우선 캠카드의 경우에는 인식이 빨랐다. 사진을 촬영해 스캔만 하면 됐으며, 각도만 잘 잡으면 촬영까지도 앱이 알아서 해결했다. 소요되는 시간은 10초 미만이었다. 

하지만 인식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pasdemarques.com'은 'daitypop.kt'로, '테헤란로'는 '테혜 란로'라고 인식했다. 굵고 진한 글씨와 좁은 자간으로 인해 스캔한 문자를 인식하는 데 문제를 겪은 듯했다. 더불어 'MEMO'는 'MEM0'으로 인식했다. 캠카드에게 '숫자 0'과 '알파벳 O' 등 비슷한 모양으로 이루어진 글자는 혼란을 야기하는 존재에 불과했다. 

명함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도 난항을 겪었다. 명함 중 위와 아래의 색이 뚜렷하게 나뉘어져 있는 명함(윗부분은 흰색, 아랫부분은 노란색)의 경우에는 윗부분만 인식을 해 애를 먹었다. 시도한 지 4번째만에 성공했으나, 이 역시 글자를 잘못 인식해 개인적으로 수정해야 했다. 

리멤버는 인식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뛰어난 인식률을 보였다. (사진=리멤버 앱에서 캡처)

리멤버는 명함이 바로 등록되지 않았다. 촬영 후에도 '인식할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이 시간은 사용하는 데 있어 큰 불편함이 되지 않았다. 앱이 명함을 인식하고 등록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초, 혹은 그 이내에 모두 가능했다. 

들이는 시간이 있는 만큼 인식률 역시 뛰어났다. 비교적 작은 글씨와 다채로운 글씨체로 이루어진 명함과 화려한 디자인이 사용된 명함 등 여섯 개 가량을 인식했을 때 모두 정확하게 인식했다. 

이름과 직함, 소속, 회사명, 이메일, 전화번호, 팩스번호 등은 물론 주소를 인식해 지도로 표시했다. 이 모든 것을 인식하는 데 단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리멤버의 경우 테두리를 맞춰 사진을 촬영했음에도 바탕까지 함께 촬영되는 일이 있었다. 두세 번만의 시도 끝에 모두 성공했으나, 명함과 대비되는 바탕에서 사진을 찍어야만 명함 등록이 수월한 듯했다. 

리멤버가 제공하고 있는 커뮤니티 공간, '리멤버 커뮤니티' (사진=리멤버 앱에서 캡처)

한편 이들은 명함관리와 더불어 기업검색이나 기업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캠카드는 2016년부터 명함관리와 함께 해당 기업 경영정보 및 상세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기업검색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업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를 포함해 약 500만 개 기업에 대한 조회가 가능하다. 기업 검색창에서 기업명을 검색하거나, 저장된 연락처에서 회사명을 선택하면 바로 해당 기업의 프로필과 경영정보를 열람 가능하다.

또한 리멤버는 2019년 7월부터 경력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실시했다. 경력직 핵심 인재를 기업 인사팀 및 헤드헌터가 직접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직자가 자신의 이력서를 올려놓고 '공개'로 설정할 경우 채용 담당자들이 직군, 직장명, 업종, 학력, 경력연수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채용 담당자가 채용 제안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잠재적인 구직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약 300만 명 가량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지난 3월부터는 같은 직무 사람들끼리 업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리멤버 커뮤니티' 오픈 베타 서비스도 실시했다. 일과 관련된 고민을 나누거나 업계 이슈에 대해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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