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 의해 풍요로운 디지털 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
2020년 10월 25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
이건희 회장은 1987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킨 인물이다.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으며, 이익은 2천억원에서 72조원으로 259배,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 무려 396배나 증가시킨 업적을 세웠다. 이로 인해 내실 면에서도 삼성은 세계 일류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이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의 '삼성 신경영' 선언
이건희 회장은 '나부터 변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양을 중시하던 기존의 경영관행에서 벗어나 질을 중시하는 쪽으로 경영의 방향을 바꾸고 경영 전 부문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이는 1997년 한국경제가 맞은 사상 초유의 IMF 위기와 2009년 금융 위기 속에서도 삼성이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더불어 이건희 회장은 학력과 성별, 직종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 차별을 타파하는 열린 인사를 지시했고, 삼성은 이를 받아들여 '공채 학력 제한 폐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때부터 연공 서열식 인사 기조가 아닌 능력급제를 전격 시행으며 삼성의 임직원들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물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지역전문가, 글로벌 MBA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1984년 64메가 D램을 개발하고 1992년 이후 20년간 D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달성해 2018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44.3%를 기록했다.
이 배경에는 2001년 세계 최초 4기가 D램 개발, 세계 최초 64Gb NAND Flash 개발(2007), 2010년 세계 최초 30나노급 4기가 D램 개발과 양산, 2012년 세계 최초 20나노급 4기가 D램 양산 등의 기술이 있었다.
한편 이건의 회장의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 이건희 회장 연혁
1987년 11월 회장 취임
1988년 3월 제2창업 선언
1988년 11월 삼성전자, 반도체통신 흡수합병
1989년 9월 잭 웰치 GE회장 접견
1989년 12월 삼성복지재단 설립
1991년 3월 제1회 호암상 시상식
1992년 3월 부시 미국대통령 단독면담
1993년 3월 그룹 新CI 정립
1993년 5월 협력사 대표 오찬간담회
1993년 6월 삼성 신경영 선언
1993년 7월 全 계열사 조기출퇴근제 실시
1993년 10월 제1회 여성지위향상 골든 어워드 수상
1994년 1월 일본 본사 출범
1994년 10월 삼성 사회봉사단 출범
1994년 12월 빌 게이츠 MS 회장 오찬
1995년 1월 미주·구주·중국 본사 출범
1995년 3월 삼성디자인학교(SADI) 설립, 여사원 근무복장 자율화
1995년 7월 공채 필기시험 전면 폐지
1995년 10월 영국 윈야드 전자단지 준공식
1996년 4월 멕시코 티후아나 복합단지 시찰
1996년 7월 IOC위원 선정
1997년 2월 말레이시아 전자복합단지 건설
1998년 2월 사마란치 IOC위원장 접견
1998년 3월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준공
1998년 4월 엘빈 토플러 박사 면담
1998년 5월 후진타오 부주석 접견, 볼보 회장 접견
1998년 9월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 만찬
1999년 6월 IOC 서울 총회 참석
2000년 9월 시드니 홍보관 개관식 참석
2002년 1월 서울大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 수여
2002년 7월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설립
2002년 11월 삼성 펠로우 제도 시행
2003년 6월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 접견
2003년 7월 삼성 브랜드 가치 100억불 돌파
2004년 6월 프랑스 레종드뇌르 훈장 수훈, 아테네 올림픽 성황봉송
2004년 9월 동유럽 현장경영
2004년 10월 리움 미술관 개관식
2005년 7월 동남아 현장경영
2005년 9월 화성 반도체 2단지 본격 투자
2006년 9월 벤 플리트 상 수상, 뉴욕 사장단 회의 주재
2006년 11월 태릉 선수촌 격려 방문
2007년 1월 평창 올림픽 유치 지원
2007년 2월 과테말라 IOC총회
2010년 1월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 완공, CES 방문
2010년 2월 호암 100주년 기념음악회, 벤쿠버 올림픽 활동
2010년 5월 소니 회장 접견, 화성 캠퍼스 기공식 참석
2010년 9월 와세다大 명예박사 학위 수여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IOC총회, 평창 올림픽 유치 성공
2011년 10월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 면담
2011년 11월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장 오찬
2012년 4월 멕시코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텔레콤 회장과 만찬
2012년 6월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만찬
2012년 9월 홍콩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 면담
2012년 10월 베트남 호앙 쭝 하이 부총리 면담
2013년 5월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 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