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형제들에서 운영하는 배달 주문 서비스 브랜드 '배달의 민족' 에서 떡볶이를 좋아하는 덕후들을 위한 온라인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는 11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배민 떡볶이 마스터'는 대한민국 최고의 떡볶이 미식가를 일컫는 말로 배민에서 지정한 자격이다. 자격요건은 떡볶이 한 입에 재료와 특징까지 파악하는 절대미각의 소유자, 전국 떡볶이 맛집을 알고 있는 해박함, 떡볶이를 향한 진지하고 뜨거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당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0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를 뽑기 위해 난이도 높은 문항들로 꾸며졌다.
배달의 민족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10월 15일 떡볶이 마스터즈 송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두 번째 공개한 영상을 통해 '유래카'코너를 통해 신당동 떡볶이의 유래에 대해 알 수 있었다. MBC예능 '나혼자 산다'를 통해 이름을 알린 '송배우'가 출연해 떡볶이의 전설이 시작된 신당동에 들려 떡볶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세 번째 영상에서는 미림 여자 고등학교 앞에 위치한 떡볶이 사장님의 32년 장사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가게의 모습을 30년째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사장님은 "학생들이 이 곳을 쉼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며 미림분식을 찾는 손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험 전 공개한 영상들을 통해 떡볶이의 숨겨진 이야기와 다양한 콘텐츠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작년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에서는 예선에만 58만명이 참여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맞춰 집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떡볶이 마스터즈 온라인 시험의 모든 문항은 오픈 북, 오픈 멤버로 진행되어 친구와 의논하거나 검색을 통해 답변할 수 있다.
오후 19시부터 시험이 시작되고 떡볶이와 관련된 질문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시간 제한이 있어 빠르게 답변을 못할 경우 오답 처리되어 뒤 문제로 넘어갔다. 문제의 유형은 다양했다. ASMR을 듣고 어떤 무슨 음식을 맞추는지, 브랜드 별 떡볶이 특징을 묻는 등 왠만한 지식으로는 풀기 힘든 퀴즈들이 출제됐다.
한달에 두 번 이상 떡볶이를 먹을 만큼 좋아하지만, 배민 마스터즈 문제 난이도는 그냥 좋아하는 걸로는 어림도 없이 높았다. 나름 많이 안다고 자부심을 가지며 시작했지만,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왠지 모르게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다. 높은 난이도에 넉넉할 줄 알았던 40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나중엔 시간에 쫓겨 찍어 넘어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전쟁같던 40분간의 시험이 끝나고 정답 확인을 위해 20시에 시작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기다렸다.
배달의 민족 유튜브에서 오후 20시부터 라이브 뒤풀이쇼가 진행됐다. 진행엔 김신영과 가수 헤이즈가 MC를 맡았다.
특히 가수 헤이즈는 tvN 예능 '수요미식회'에선 "삼시세끼 떡볶이만 먹을 수 있다" 고 밝혔었다.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서 팬들을 '떡들' 이라고 부르고, 팬들은 나를 '대왕떡'이라고 부른다", 팬클럽 이름 또한 '방앗간'임을 밝히며 떡볶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나타낸바 있다.
뒤풀이 라이브 쇼에서는 이번 2020 떡볶이 마스터즈에 나온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MC들은 문항을 읽어보며 문제에 대한 정답을 공개했다.
실시간 댓글을 통해 정답을 맞춘 사람들과 틀린 사람들의 희비가 갈렸다. 이번 시험 평균 점수는 66.9점, 최고점수는 98점으로 작년 최고 점수 81점에 비하면 높은 점수였다. 하지만, 평균 점수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을 고려하며 이번 모의고사 문제들이 높은 난이도 였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작년엔 최후의 4인이 다시 한 번 떡볶이 대결을 펼쳤지만, 올해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최고 득점자 2인 이상이 경우 제일 빨리 제출한 사람을 1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최고 점수 98점으로 가장 빨리 제출한 사람이 1등을 차지했다. 해당 참여자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떡볶이 모임 회장'으로 자타공인이 인정한 떡볶이 덕후였다.
2020년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1위가 확정되자 채팅창은 축하 메시지로 가득 찼다. "탈인간 점수네", "떡떡박사님 최고" 등 재치있는 댓글이 나왔다. 이후 9시부터는 본인의 점수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종 결과 45점이란 처참한 점수를 보며 떡볶이 덕후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마지막 결과를 통해 본인이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알 수 있었다. 정답을 알고나니 후회되는 답변들이 있어 아쉬움을 더했다.
뒤풀이 라이브에서는 이번 MC 진행을 맡은 가수 헤이즈 버전의 떡볶이 송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의 음색에 "떡볶이 송 헤이즈 버전으로 음원 내자"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대세 댄스팀 '아이키'가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떡볶이 송에 맞춰 재밌는 안무를 보였다. 댄스를 본 시청자들은 현장 못지 않은 생생한 반응들이 채팅창을 통해 표현하며 소통했다. 뒤풀이 라이브는 마지막 헤이즈의 떡볶이 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