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물가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의 상승에 따른 현상 때문이다.
수입물가가 통상 한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10월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한달전보다 0.9% 올랐다.
지난달(1.7%)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2.4% 떨어진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자재의 경우 옥수수, 천연고무 등 농림수산품은 내렸으나 원유, 동광석 등 광산품 가격이 올라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중간재 역시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1차철강제품이 내렸지만 1차비철금속제품, 석유·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달보다 0.9% 올랐다.
또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보다 각각 0.4%, 1.7% 오름세를 보였다.
계약통화(수출입거래에 사용되는 기준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한달전보다 1.4% 올랐지만 1년 전보다는 2.5% 떨어졌다.
한편 수출물가도 전월에 비해 0.3% 뛰면서 2개월째 상승세를 탔다. 1년 전보다는 1.9% 떨어진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5.2% 떨어진 반면, 석유화학·고무제품,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0.3%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참치, 오징어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떨어졌다"며 "하지만 총지수에서 차지하는 가중치가 높지 않아 수출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0.6% 올랐고, 전년대비로는 2.0% 내렸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수출입 상품의 가격변동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수출입상품의 원가변동을 측정하는데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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