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불확실성은 앞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10월 금융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제는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여기 계신 행장님들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위기관리를 해왔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불확실성과 같이 나가는 것이 정착이 됐다"며 "그렇게 되면 문제는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처럼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총재는 최근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이번 IMF 연차 총회에서는 '위기가 (시작된 지) 5년이 지났다'는 말로 시작했다"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를 고민했던 이전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IMF가 2018년까지 세계 경제회복이 어렵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같은 입장을 보였다.
김 총재는 "2018년은 미국의 재정절벽 등 거시경제 문제나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국제 금융규제 '바젤Ⅲ'가 실행되는 때"라며 그동안 위기 극복·재발방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SC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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