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대표 최병렬)가 소비자 실질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개발한 '이마트 지수'가 3분기 96.1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최저 수치를 나타냈다.

이마트 지수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 여부를 따져 소비자 경기 호불황 여부를 판단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100이상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이하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3분기 세부 항목별 이마트 지수는 의(依)생활 지수 92.4, 식(食)생활 지수 97.5, 주(住)생활 지수 94.6, 문화생활 지수 95.2로 모두 2010년 이후 3분기 기준 가장 낮았다.

이마트 지수는 올 3분기 96.1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이래 5회 연속 100미만을 기록했다.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래 5회 연속 100미만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휴가철, 추석 명절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3분기임에도 올해 3분기는 2010년 이래 이마트 지수가 가장 낮은 3분기를 기록했다"며 "지속된 불황으로 모든 지수가 모두 100 미만을 기록했으며, 불황에 가장 영향을 받는 패션 관련 상품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생활 관련 상품 소비가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