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둘러싼 과거사 문제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 등으로 지난 한달 동안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게 전개됐지만 이른바 '빅3'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고착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30일 매일경제신문·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8일 실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47.3%의 지지율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45.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달 첫째주 같은 기관의 양자대결 조사에서 박 후보 47.4%, 문 후보 45.6%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박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7.4%로 박 후보(45.6%)를 앞섰다. 두 후보간의 양자대결 역시 이달초 안 후보 47.9%, 박 후보 45.8%의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 후보의 다자 대결 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41.7%로 문 후보(23.0%)와 안 후보(26.5%)를 앞섰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2.2%로 안 후보(39.2%)를 앞질렀다. 9월 둘째주부터 네차례 실시된 이 기관의 야권 단일후보 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지난 10월 첫째주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3.5%로 문 후보(42.1%)에 앞서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45.1%와 9.5%가 각각 '조금 만족스럽지 않다',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답했고, '매우 공감한다'와 '조금 공감한다'는 각각 10.5%와 28.7%에 그쳤다.
이번조사는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